중소기업에 1조원 추석자금 지원

입력 1994.09.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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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사실 기업하는 사람들에게는 1년 중 자금수요가 가장 많은 때가 추석 명절입니다. 그래서 웃고 웃는 사람이 엇갈리는 시기도 바로 추석 명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가장 어려운 때가 추석명절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모두 3조원의 돈이 시중에 새로 풀리고 특히 중소기업에는, 1조원이 집중적으로 배출됩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금형을 만들어 수출하는 구로공단의 한 조그만 업체입니다. 이런 중소업체 사장들에게는, 다가오는 추석연휴가 한 해 동안 가장 어렵고 부담스러운 때입니다. 어느 때보다 빠듯해지는 자금 사정 때문입니다. 이 회사의 추석 상여금은 100%.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이 상여금에다, 한달치 봉급을 함께 건네줘야 합니다. 여기에다 현금으로 결제해 달라는 부품 공급업체의 요구도 빗발쳐,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돈 구하기는 오히려 어렵습니다.


홍택화 (해암산업 사장) :

저희가 200%에서 250%가 자금이 더 필요한데, 은행에서는 돈 빌리기가 중소기업으로서는 하늘의 별따기고, 사채시장에서도 뭐, 더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종명 기자 :

이 같은 추석자금난을 덜기 위해, 한국은행은 내일부터 추석 연휴전까지 모두 3조원정도의 돈을 시중에 새로 풀기로 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각 은행들이 1조원을 긴급자금으로 대출해 주도록 했습니다. 한 업체의 대출한도는 5천만원. 대출기간은 최고 6개월까지입니다.

정부는 이 추석자금과 함께 영세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말까지 모두 2조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높기만 한 은행문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자금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얼마나 덜어질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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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기업에 1조원 추석자금 지원
    • 입력 1994-09-06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사실 기업하는 사람들에게는 1년 중 자금수요가 가장 많은 때가 추석 명절입니다. 그래서 웃고 웃는 사람이 엇갈리는 시기도 바로 추석 명절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가장 어려운 때가 추석명절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모두 3조원의 돈이 시중에 새로 풀리고 특히 중소기업에는, 1조원이 집중적으로 배출됩니다.

김종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종명 기자 :

금형을 만들어 수출하는 구로공단의 한 조그만 업체입니다. 이런 중소업체 사장들에게는, 다가오는 추석연휴가 한 해 동안 가장 어렵고 부담스러운 때입니다. 어느 때보다 빠듯해지는 자금 사정 때문입니다. 이 회사의 추석 상여금은 100%. 지난해보다 다소 늘어난 이 상여금에다, 한달치 봉급을 함께 건네줘야 합니다. 여기에다 현금으로 결제해 달라는 부품 공급업체의 요구도 빗발쳐, 평소보다 두 배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돈 구하기는 오히려 어렵습니다.


홍택화 (해암산업 사장) :

저희가 200%에서 250%가 자금이 더 필요한데, 은행에서는 돈 빌리기가 중소기업으로서는 하늘의 별따기고, 사채시장에서도 뭐, 더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김종명 기자 :

이 같은 추석자금난을 덜기 위해, 한국은행은 내일부터 추석 연휴전까지 모두 3조원정도의 돈을 시중에 새로 풀기로 했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각 은행들이 1조원을 긴급자금으로 대출해 주도록 했습니다. 한 업체의 대출한도는 5천만원. 대출기간은 최고 6개월까지입니다.

정부는 이 추석자금과 함께 영세 중소기업들의 부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해말까지 모두 2조원을 집중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높기만 한 은행문턱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자금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얼마나 덜어질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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