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 날뛴다...선거철 앞두고 활개

입력 1994.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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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한 때 주춤했던 조직폭력배들이 연말과 특히 내년 선거철을 앞두고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폭력조직배의 주요무대는, 서울의 강남지역. 지난해 사정한파로 카지노와 빠찡코 등이 서리를 맞으면서 이들의 활동무대는, 다시 유흥업소와 대형 호화음식점 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조직폭력배 일제 소탕령이후 궁지에 몰린 조직폭력배들은, 주로 강남지역의 나이트클럽과 룸싸롱을 무대로 활동하면서 치열한 이권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나이트클럽 종업원 :

5명도 오고, 3명도 오고, 한명도 오지요. 다잡아 들였으면 좋겠다


안문석 기자 :

이들의 주요무대인 강남지역의 판도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송정리파와 신학동파, 고성파가 무너지고, 전주에서 올라온 월드컵파와 청주의 파라다이스파, 광주의 대인동파가 강남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347개의 조직에 만2천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폭력계의 전국구로 불리던 오비파와 서방파, 양은이파는 두목급들의 구속으로 와해됐고, 이들 3대 패밀리의 행동대장급이 풀려나면서 세력을 교합했거나 신흥조직을 결성해, 주도권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강력사건은, 대부분 이들 조직의 세력다툼의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것입니다. 기존의 조직이 일정한 룰을 지킨 반면에, 이들 신흥조직은, 무자비함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승년 (대검 강력과장) :

20대 전후, 심지어는 17-8세. 되는 조직폭력배들이 새로이 형성돼 가고 있다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 :

거물급들의 출소를 앞두고, 당분간 신구조직배의 이합집산이 계속 되면서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검경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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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직폭력배들 날뛴다...선거철 앞두고 활개
    • 입력 1994-09-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난 90년 범죄와의 전쟁으로 한 때 주춤했던 조직폭력배들이 연말과 특히 내년 선거철을 앞두고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안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폭력조직배의 주요무대는, 서울의 강남지역. 지난해 사정한파로 카지노와 빠찡코 등이 서리를 맞으면서 이들의 활동무대는, 다시 유흥업소와 대형 호화음식점 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조직폭력배 일제 소탕령이후 궁지에 몰린 조직폭력배들은, 주로 강남지역의 나이트클럽과 룸싸롱을 무대로 활동하면서 치열한 이권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나이트클럽 종업원 :

5명도 오고, 3명도 오고, 한명도 오지요. 다잡아 들였으면 좋겠다


안문석 기자 :

이들의 주요무대인 강남지역의 판도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송정리파와 신학동파, 고성파가 무너지고, 전주에서 올라온 월드컵파와 청주의 파라다이스파, 광주의 대인동파가 강남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347개의 조직에 만2천여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폭력계의 전국구로 불리던 오비파와 서방파, 양은이파는 두목급들의 구속으로 와해됐고, 이들 3대 패밀리의 행동대장급이 풀려나면서 세력을 교합했거나 신흥조직을 결성해, 주도권 싸움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강력사건은, 대부분 이들 조직의 세력다툼의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것입니다. 기존의 조직이 일정한 룰을 지킨 반면에, 이들 신흥조직은, 무자비함을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김승년 (대검 강력과장) :

20대 전후, 심지어는 17-8세. 되는 조직폭력배들이 새로이 형성돼 가고 있다는 그런 특징이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 :

거물급들의 출소를 앞두고, 당분간 신구조직배의 이합집산이 계속 되면서 주도권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게 검경의 분석입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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