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 함량 속인다...우명 귀금속상 적발

입력 1994.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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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우리 보석상들이 보석무게를 버릇처럼 속이고 있습니다. 크고 유명하다는데도 거의 같은 수법이 통하고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보석반지입니다. 디자인과 색상이 뛰어나 결혼예물은 물론이고, 선물용으로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문제는 과연, 금중량이 제대로 포함됐느냐하는 것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팔리는 루비알이 박힌 2돈짜리 18K 금반지입니다. 그러나 실제 금무게는 2돈이 되지 않습니다. 보석알을 뺀 뒤, 순수한 금무게만 달아보았습니다. 먼저 14K 금반지를 보면, 실제로는 9.43g. 계산서와 4천5백원어치가 차이가 납니다. 18K 금반지도 6천8백원어치의 금이 더 빠집니다. 대부분의 금반지가 이렇게 계산서보다 5%에서 10%까지 금무게가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석알을 빼지 않고는 금중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금은방 종업원 :

이렇게 많이 박혀 그런 건 당연히 무게가 빠지죠.


“무게가, 금 무게가 덜 나가는 건 사실이네요”

그렇죠. 네.


이춘호 기자 :

더욱 놀라운 것은, 시내 유명 금은방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소비자를 속여왔다는 사실입니다.


판매업자 :

전자저울을 사용하는 지금에도 그런 관행상이 계속 이어져 왔다는 거예요.


이춘호 기자 :

오늘 경찰에 적발된 업체들은 모두 소비자들이 쉽게 믿고 사는 시내 유명 귀금속상(정우사.금석사.삼일사.거북사.우수사.변씨공방.꽃체인.다에사)입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팔아온 금반지만도 모두 4십5만개. 부당이득은 10억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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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석 함량 속인다...우명 귀금속상 적발
    • 입력 1994-09-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우리 보석상들이 보석무게를 버릇처럼 속이고 있습니다. 크고 유명하다는데도 거의 같은 수법이 통하고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여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보석반지입니다. 디자인과 색상이 뛰어나 결혼예물은 물론이고, 선물용으로도 불티나게 팔립니다. 문제는 과연, 금중량이 제대로 포함됐느냐하는 것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팔리는 루비알이 박힌 2돈짜리 18K 금반지입니다. 그러나 실제 금무게는 2돈이 되지 않습니다. 보석알을 뺀 뒤, 순수한 금무게만 달아보았습니다. 먼저 14K 금반지를 보면, 실제로는 9.43g. 계산서와 4천5백원어치가 차이가 납니다. 18K 금반지도 6천8백원어치의 금이 더 빠집니다. 대부분의 금반지가 이렇게 계산서보다 5%에서 10%까지 금무게가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석알을 빼지 않고는 금중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금은방 종업원 :

이렇게 많이 박혀 그런 건 당연히 무게가 빠지죠.


“무게가, 금 무게가 덜 나가는 건 사실이네요”

그렇죠. 네.


이춘호 기자 :

더욱 놀라운 것은, 시내 유명 금은방이 아무런 거리낌 없이 소비자를 속여왔다는 사실입니다.


판매업자 :

전자저울을 사용하는 지금에도 그런 관행상이 계속 이어져 왔다는 거예요.


이춘호 기자 :

오늘 경찰에 적발된 업체들은 모두 소비자들이 쉽게 믿고 사는 시내 유명 귀금속상(정우사.금석사.삼일사.거북사.우수사.변씨공방.꽃체인.다에사)입니다. 이들이 지금까지 팔아온 금반지만도 모두 4십5만개. 부당이득은 10억원이 넘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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