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판소리 복원...명창 김창용씨 원형 그대로 재현

입력 1994.09.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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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판소리의 형성기라 할 수 있는 1700년대의 소리를 원형 그대로 재현한 명창 김창용씨의 음반이 발견됐습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권혁주 기자 :

우리가 흔히 들어온 춘향가 중의 사랑가입니다. 이번에는 같은 노래를 백년전의 소리로 들어보겠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풍깁니다. 판소리의 형성기인 1700년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00년대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음반은, 기록만으로 전해져온 판소리시조 8명창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그는 이렇게 소리했다고 직접 불러 보여 우리 판소리의 족보를 정리했다는 사료적 가치를 지닙니다.


유영대 (전주 우석대 교수) :

전설적인 8명창의 소리는, 입에서 입으로 전승됐기 때문에 우리 미루어 짐작할 수밖엔 없었는데요, 이번에 8명창의 가장 가까운 세대인 김창용 명창의 음반이 발견됨으로써, 말하자면 그 시대 전음의 원형적인 모습을 잘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권혁주 기자 :

소리의 주인공인 김창용은, 지금은 맥이 끊긴 중고제의 대가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레코드를 취입한 판소리 5명창 중의 한사람입니다. 8명창으로부터 직접 소리를 배운 김창용의 음반 발견은, 오는 10월 복각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조금씩 변형돼 내려온 우리소리의 가닥을 다시 더듬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권혁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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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기 판소리 복원...명창 김창용씨 원형 그대로 재현
    • 입력 1994-09-09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판소리의 형성기라 할 수 있는 1700년대의 소리를 원형 그대로 재현한 명창 김창용씨의 음반이 발견됐습니다.

권혁주 기자입니다.


권혁주 기자 :

우리가 흔히 들어온 춘향가 중의 사랑가입니다. 이번에는 같은 노래를 백년전의 소리로 들어보겠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담백하고 소박한 맛이 풍깁니다. 판소리의 형성기인 1700년대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900년대 초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음반은, 기록만으로 전해져온 판소리시조 8명창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그는 이렇게 소리했다고 직접 불러 보여 우리 판소리의 족보를 정리했다는 사료적 가치를 지닙니다.


유영대 (전주 우석대 교수) :

전설적인 8명창의 소리는, 입에서 입으로 전승됐기 때문에 우리 미루어 짐작할 수밖엔 없었는데요, 이번에 8명창의 가장 가까운 세대인 김창용 명창의 음반이 발견됨으로써, 말하자면 그 시대 전음의 원형적인 모습을 잘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권혁주 기자 :

소리의 주인공인 김창용은, 지금은 맥이 끊긴 중고제의 대가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레코드를 취입한 판소리 5명창 중의 한사람입니다. 8명창으로부터 직접 소리를 배운 김창용의 음반 발견은, 오는 10월 복각으로 이어질 예정이어서 조금씩 변형돼 내려온 우리소리의 가닥을 다시 더듬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권혁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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