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목적 살인 재연...지존파 살인사건 현장검증

입력 1994.09.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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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오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은, 전남 영광에 있는 이들의 아지트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현장을 계속해서 보도해드립니다.


이춘호 기자 :

연쇄살인을 일삼았던 인면수심의 지존파일당들이 오늘 납치와 살육의 현장에 되돌아와, 당시의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은, 이들이 삼정기계 대표 소윤오씨 부부를 경기도 성남에서 납치해, 이곳 영광에 있는 이들의 아지트로 옮겨 철창에 가두는 장면부터 시작됐습니다.


검 사 :

돈을 뺏는 과정은?


범 인 :

교통사고 나 택시기사에게 돈을 줘야 한다고 전화요구.


이춘호 기자 :

다음날 돈을 받은 범인들은, 소씨 부부를 총과 흉기를 이용해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이들은 살해한 소씨 부부의 토막 난 시체를 화로에 가서 태우는 장면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바닥에는 소씨 부부를 살해할 때 남은 혈흔도 선명하게 남아있어, 당시의 참혹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화로 속에는,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발견되고, 소씨 부부의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분해돼 있었습니다. 부엌 건너편 벽에는, 범인들이 사격 연습한 총알자국도 남아있어, 이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인들이 같은 조직원이었던 송봉은씨를 살해한 또 다른 장소입니다. 범인들은 송씨가 지난해 7월, 20대 여자를 함께 살해한 뒤 마음이 변해 조직에서 이탈하자 송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 인 :

송씨 죽은 뒤 자신이 돌로 한 번 더 쳐 죽였다.


이춘호 기자 :

오늘 현장검증이 실시된 범인들의 은신처 주위에는, 수많은 마을주민들이 나와 현장검증 장면을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주민들은, 평화롭던 마을이 살육의 현장으로 이용된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마을 주민 :

징그러. 징그럽고, 지긋지긋하지라. 그놈들을 놔둬서는 안 됩니다.


이춘호 기자 :

경찰은 오늘 영광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뒤, 내일 또 다른 시체가 매장된 충남 논산으로 이동해 추가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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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맹목적 살인 재연...지존파 살인사건 현장검증
    • 입력 1994-09-2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오늘 범행에 대한 현장검증은, 전남 영광에 있는 이들의 아지트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현장을 계속해서 보도해드립니다.


이춘호 기자 :

연쇄살인을 일삼았던 인면수심의 지존파일당들이 오늘 납치와 살육의 현장에 되돌아와, 당시의 범행을 재연했습니다. 오늘 현장검증은, 이들이 삼정기계 대표 소윤오씨 부부를 경기도 성남에서 납치해, 이곳 영광에 있는 이들의 아지트로 옮겨 철창에 가두는 장면부터 시작됐습니다.


검 사 :

돈을 뺏는 과정은?


범 인 :

교통사고 나 택시기사에게 돈을 줘야 한다고 전화요구.


이춘호 기자 :

다음날 돈을 받은 범인들은, 소씨 부부를 총과 흉기를 이용해 무참히 살해했습니다. 이들은 살해한 소씨 부부의 토막 난 시체를 화로에 가서 태우는 장면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바닥에는 소씨 부부를 살해할 때 남은 혈흔도 선명하게 남아있어, 당시의 참혹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화로 속에는, 이들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가 발견되고, 소씨 부부의 승용차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분해돼 있었습니다. 부엌 건너편 벽에는, 범인들이 사격 연습한 총알자국도 남아있어, 이들이 얼마나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는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인들이 같은 조직원이었던 송봉은씨를 살해한 또 다른 장소입니다. 범인들은 송씨가 지난해 7월, 20대 여자를 함께 살해한 뒤 마음이 변해 조직에서 이탈하자 송씨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범 인 :

송씨 죽은 뒤 자신이 돌로 한 번 더 쳐 죽였다.


이춘호 기자 :

오늘 현장검증이 실시된 범인들의 은신처 주위에는, 수많은 마을주민들이 나와 현장검증 장면을 끝까지 지켜봤습니다. 주민들은, 평화롭던 마을이 살육의 현장으로 이용된데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합니다.


마을 주민 :

징그러. 징그럽고, 지긋지긋하지라. 그놈들을 놔둬서는 안 됩니다.


이춘호 기자 :

경찰은 오늘 영광에서 현장검증을 마친 뒤, 내일 또 다른 시체가 매장된 충남 논산으로 이동해 추가로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춘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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