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조직 지존파의 1년 1개월 행적 쫓는다

입력 1994.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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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살인조직 지존파일당의 행적에는, 더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바로 2차와 3차 범행 사이의 1년1개월 동안이 문제입니다. 이 기간에 이들은 무엇을 했을까?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지존파일당이 저지른 범죄는 과연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이들의 납치살인극에 희생된 사람은 모두 5명. 그렇지만 지난해 8월부터 을 9월까지, 2차와 3차 범행 사이 1년 1개월 동안 이들의 행적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범인들이 준비단계였다고 말하는 이 기간. 실제로 이들은, 공사장을 옮겨 다니며 돈을 모은 뒤, 범행 아지트를 마련하고 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해, 대량 살인극을 착착 준비해 왔습니다.

지존파일당들이 아지트 건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막일을 한, 분당 신도시에 있는 한 빌라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7월동안 일을 하면서, 2천여만원의 돈을 모았습니다.


당시 현장소장 :

한 푼도 안 쓰고 돈을 모으면서 일도 열심히 했다.


유석조 기자 :

이들이 이곳에서 막노동을 한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을 6월까지. 이들이 범행을 위한 아지트를 짓고, 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한 것도 바로 이 기간입니다. 이들이 공사장에서 막일을 한 기간을 인정하더라도 2차 범행을 한 뒤의 3개월과 3차 범행을 하기 전 3개월이 아직도 공백으로 남습니다. 또한 이들이 공사장에서 번 2천만원도 아지트를 짓고, 각종 살인도구와 차량을 사들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공사장에서 일한 기간 앞뒤의 6개월 동안에 이들이 또 다른 범죄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 현장소장 :

김기환이 말 한마디 하면, 모두 형 말이 옳다고 수긍했다.


유석조 기자 :

1년 1개월 동안의 공백 기간이 정확히 드러난 뒤에야 이들의 살인행각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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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인조직 지존파의 1년 1개월 행적 쫓는다
    • 입력 1994-09-23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살인조직 지존파일당의 행적에는, 더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바로 2차와 3차 범행 사이의 1년1개월 동안이 문제입니다. 이 기간에 이들은 무엇을 했을까? 또 다른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석조 기자가 계속해서 취재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지존파일당이 저지른 범죄는 과연 얼마나 될까? 지금까지 이들의 납치살인극에 희생된 사람은 모두 5명. 그렇지만 지난해 8월부터 을 9월까지, 2차와 3차 범행 사이 1년 1개월 동안 이들의 행적은 아직도 오리무중입니다. 범인들이 준비단계였다고 말하는 이 기간. 실제로 이들은, 공사장을 옮겨 다니며 돈을 모은 뒤, 범행 아지트를 마련하고 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해, 대량 살인극을 착착 준비해 왔습니다.

지존파일당들이 아지트 건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막일을 한, 분당 신도시에 있는 한 빌라입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 7월동안 일을 하면서, 2천여만원의 돈을 모았습니다.


당시 현장소장 :

한 푼도 안 쓰고 돈을 모으면서 일도 열심히 했다.


유석조 기자 :

이들이 이곳에서 막노동을 한 기간은, 지난해 11월부터 을 6월까지. 이들이 범행을 위한 아지트를 짓고, 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한 것도 바로 이 기간입니다. 이들이 공사장에서 막일을 한 기간을 인정하더라도 2차 범행을 한 뒤의 3개월과 3차 범행을 하기 전 3개월이 아직도 공백으로 남습니다. 또한 이들이 공사장에서 번 2천만원도 아지트를 짓고, 각종 살인도구와 차량을 사들이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결국, 공사장에서 일한 기간 앞뒤의 6개월 동안에 이들이 또 다른 범죄를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시 현장소장 :

김기환이 말 한마디 하면, 모두 형 말이 옳다고 수긍했다.


유석조 기자 :

1년 1개월 동안의 공백 기간이 정확히 드러난 뒤에야 이들의 살인행각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석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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