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북한 고위급회담 재개

입력 1994.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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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 회담. 2차 회담이 오늘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습니다.

제네바 현지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강석주 수석대표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예정보다 빨리 회담시작 30분전인 오후 4시반 미국 대표부에 도착했습니다. 강대표와 갈루치 대표는, 두 손을 마주잡고 인사를 나눴을 뿐, 기자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에 있었던 합의성명과 전문가 회담에서 제기된 입장에 따라 구체적인 문제를 토의합니다. 따라서 의제는, 경수원자로의 형식과 지원방법, 사용된 연료봉의 처리문제, 대체에너지 원조방법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또, 특별사찰의 시기와 방법, 연락사무소의 개설 시기 등도 토의됩니다.

그러나 이곳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핵 기술관계 전문가회의에서 나타난 입장의 차이가 너무도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하느냐? 유럽형으로 하느냐의 문제와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이행하겠다고 함으로써 양해한 특별사찰의 시기와 방법 등에서 큰 논란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어떤 정치적인 결단이나 전략적인 방향선회가 없다면은, 회담은 지리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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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북한 고위급회담 재개
    • 입력 1994-09-23 21:00:00
    뉴스 9

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3단계 고위급 회담. 2차 회담이 오늘부터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작됐습니다.

제네바 현지에서 이명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이명구 특파원 :

강석주 수석대표를 비롯한 북한 대표단은, 예정보다 빨리 회담시작 30분전인 오후 4시반 미국 대표부에 도착했습니다. 강대표와 갈루치 대표는, 두 손을 마주잡고 인사를 나눴을 뿐, 기자들에게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에 있었던 합의성명과 전문가 회담에서 제기된 입장에 따라 구체적인 문제를 토의합니다. 따라서 의제는, 경수원자로의 형식과 지원방법, 사용된 연료봉의 처리문제, 대체에너지 원조방법이 주류를 이루게 됩니다. 또, 특별사찰의 시기와 방법, 연락사무소의 개설 시기 등도 토의됩니다.

그러나 이곳 외교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이 그리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핵 기술관계 전문가회의에서 나타난 입장의 차이가 너무도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수로를 한국형으로 하느냐? 유럽형으로 하느냐의 문제와 북한이 핵안전협정을 이행하겠다고 함으로써 양해한 특별사찰의 시기와 방법 등에서 큰 논란이 예상됩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어떤 정치적인 결단이나 전략적인 방향선회가 없다면은, 회담은 지리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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