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장관-검찰총장 동반 사퇴

입력 2002.11.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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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의자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오늘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동반 사퇴했습니다.
담당 검사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채 기자입니다.
⊙기자: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검찰의 강압수사가 결국 구원투수로 재기용된 장관과 총장을 4개월과 10개월 만에 내려앉게 했습니다.
23개월 장수 장관을 4개월 단명 장관으로 만들어 버린 법무부와 검찰직원들은 심한 자책감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장관퇴임사 역시 자성을 위한 당부였습니다.
⊙김정길(법무장관): 합리적이고 정말로 소신 있는 법집행을 통해서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 나기를 기원합니다.
⊙기자: 이미 지난해 5월 후진들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한 뒤 재기용된 이명재 검찰총장 역시 오늘 만큼은 씁쓸한 퇴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갖은 외풍에도 검찰의 안정은 지켰지만 특별조사실에서 일어난 검찰의 오점은 조직과 검찰총장에게 큰 짐이 됐습니다.
⊙이명재(검찰총장): 범죄인은 추상 같다.
범죄자에 대해서는 비록 중죄인이라 하더라도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간적인 연민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기자: 법무검찰의 두 총수가 동반 퇴진하는 날 노상균 전 강력부장과 홍경령 검사도 오늘 오전 함께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부는 홍 검사의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한 만큼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구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몇 몇 수사관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끝으로 이번 사건을 신속히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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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장관-검찰총장 동반 사퇴
    • 입력 2002-11-05 2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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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의자 사망사건의 책임을 지고 오늘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동반 사퇴했습니다. 담당 검사에 대해서는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채 기자입니다. ⊙기자: 관행적으로 이루어져 온 검찰의 강압수사가 결국 구원투수로 재기용된 장관과 총장을 4개월과 10개월 만에 내려앉게 했습니다. 23개월 장수 장관을 4개월 단명 장관으로 만들어 버린 법무부와 검찰직원들은 심한 자책감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장관퇴임사 역시 자성을 위한 당부였습니다. ⊙김정길(법무장관): 합리적이고 정말로 소신 있는 법집행을 통해서 국민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 거듭 나기를 기원합니다. ⊙기자: 이미 지난해 5월 후진들을 위해 아름다운 용퇴를 한 뒤 재기용된 이명재 검찰총장 역시 오늘 만큼은 씁쓸한 퇴장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갖은 외풍에도 검찰의 안정은 지켰지만 특별조사실에서 일어난 검찰의 오점은 조직과 검찰총장에게 큰 짐이 됐습니다. ⊙이명재(검찰총장): 범죄인은 추상 같다. 범죄자에 대해서는 비록 중죄인이라 하더라도 한 인격체로 존중하고 인간적인 연민을 가져달라는 것입니다. ⊙기자: 법무검찰의 두 총수가 동반 퇴진하는 날 노상균 전 강력부장과 홍경령 검사도 오늘 오전 함께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대검찰청 감찰부는 홍 검사의 혐의를 어느 정도 입증한 만큼 오늘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입니다. 검찰은 구타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몇 몇 수사관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끝으로 이번 사건을 신속히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KBS뉴스 이동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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