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공사장 옹벽 붕괴로 도로 함몰

입력 1994.09.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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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오전 서울 서초동 효령로에서 지하 공사장의 옹벽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도로가 동시에 함몰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일대 전기와 수도공급이 중단됐고 교통은 지금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한식 기자 :

도심 한가운데 분화구같은 구덩이가 생겨났습니다. 편도 3차선 도로가운데 바깥쪽 2개차선과 인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도로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이 사고로 이 일대의 전기와 수도공급이 중단됐고, 차량통행이 금지됐으며,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부근 아파트 주민 :

밥먹다 전봇대가 흔들려 피했어요.


목격자 :

5초 이내에 지상에 있던 모든 구조물이 내려앉았어요.


장한식 기자 :

오늘 사고역시 부실공사의 결과가 분명합니다. 지하 25m가량 파내려간 빌딩공사장의 도로 쪽 옹벽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토압을 받쳐주는 철골들이 모두 꺾였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건물들이 재차 함몰될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도 흙더미가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흙막이 공사 전문가 :

토압(흙 압력) 막는 주 버팀대가 불량해서 추가붕괴 우려돼요...


장한식 기자 :

공사장 곳곳에 나붙은 부실공사 추방 구호들. 공사관계자들은 모두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현장 토목공사 :

사고 원인 뭡니까?


장한식 기자 :

모든 사고가 다 그렇듯이 이 사고도 그 위험성은 이미 예고돼 있었습니다.


부근 아파트 주민 :

상가 금간 것 현장사람에게 알렸죠. 20일에서 한 달쯤 됐어요.


장한식 기자 :

주민들의 경고에 조금만 귀 기울였어도 오늘 사고는 미리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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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 공사장 옹벽 붕괴로 도로 함몰
    • 입력 1994-09-28 21:00:00
    뉴스 9

오늘오전 서울 서초동 효령로에서 지하 공사장의 옹벽이 힘없이 무너지면서 도로가 동시에 함몰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일대 전기와 수도공급이 중단됐고 교통은 지금까지 통제되고 있습니다.

장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장한식 기자 :

도심 한가운데 분화구같은 구덩이가 생겨났습니다. 편도 3차선 도로가운데 바깥쪽 2개차선과 인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도로붕괴 사고 현장입니다. 이 사고로 이 일대의 전기와 수도공급이 중단됐고, 차량통행이 금지됐으며,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습니다.


부근 아파트 주민 :

밥먹다 전봇대가 흔들려 피했어요.


목격자 :

5초 이내에 지상에 있던 모든 구조물이 내려앉았어요.


장한식 기자 :

오늘 사고역시 부실공사의 결과가 분명합니다. 지하 25m가량 파내려간 빌딩공사장의 도로 쪽 옹벽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토압을 받쳐주는 철골들이 모두 꺾였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건물들이 재차 함몰될 우려가 있습니다. 지금도 흙더미가 계속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흙막이 공사 전문가 :

토압(흙 압력) 막는 주 버팀대가 불량해서 추가붕괴 우려돼요...


장한식 기자 :

공사장 곳곳에 나붙은 부실공사 추방 구호들. 공사관계자들은 모두가 할 말을 잃었습니다.


현장 토목공사 :

사고 원인 뭡니까?


장한식 기자 :

모든 사고가 다 그렇듯이 이 사고도 그 위험성은 이미 예고돼 있었습니다.


부근 아파트 주민 :

상가 금간 것 현장사람에게 알렸죠. 20일에서 한 달쯤 됐어요.


장한식 기자 :

주민들의 경고에 조금만 귀 기울였어도 오늘 사고는 미리 막을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장한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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