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독일 4년...통일 후유증 아직 남아있어

입력 1994.10.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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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통일 4주년을 맞은 독일. 세계 정치에서도 이제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습니다만, 동서독의 소득격차와 갈등은 여전해서 분단의 골이 워낙 깊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통일 4년을 맞은 독일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베를린에서 이명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명구 특파원 :

독일은 오늘로 통일 4주년을 맞아서 사흘 전부터 통일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베를린에서는,16개주에서 은 축제행렬이 승리탑에서부터 브란덴부르크문, 그리고 제국의사당에 이르는 길에서 행진을 벌여 통일의 환희를 재연했습니다. 통일 기념식은, 오늘 한마을이 동서독으로 갈라졌던 레델라로이츠 마을에서 3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통일 4년을 맞은 독일은, 지난달 연합군이 모두 철수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피점령국의 지위를 벗어나 세계 정치. 경제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UN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의 자리를 노리는가 하면, 거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럽연맹을 이끌고 소말리아와 유고에 연방군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과도한 통일비용으로 위축됐던 경제가 올해는 3%성장을 예상하게 됐고, 실업도 늘어나지 않고 물가도 안정돼서 유럽경제의견인차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옛 동서독의 경제격차와 갈등이 신나치주의와 극우파의 발로를 나았고, 외국인 폭행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등, 통일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런 연유로 오늘 독일에서는, 통일에 반대하는 시위도 있었습니다. 통일을 주도했고, 통일 후 독일의 정치-경제를 이끌었던 콜 정부에 대한 평가는, 오는 16일에 있을 총선거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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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독일 4년...통일 후유증 아직 남아있어
    • 입력 1994-10-03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통일 4주년을 맞은 독일. 세계 정치에서도 이제 목소리를 점차 높여가고 있습니다만, 동서독의 소득격차와 갈등은 여전해서 분단의 골이 워낙 깊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통일 4년을 맞은 독일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베를린에서 이명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이명구 특파원 :

독일은 오늘로 통일 4주년을 맞아서 사흘 전부터 통일축제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베를린에서는,16개주에서 은 축제행렬이 승리탑에서부터 브란덴부르크문, 그리고 제국의사당에 이르는 길에서 행진을 벌여 통일의 환희를 재연했습니다. 통일 기념식은, 오늘 한마을이 동서독으로 갈라졌던 레델라로이츠 마을에서 3부요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통일 4년을 맞은 독일은, 지난달 연합군이 모두 철수함으로써 명실상부하게 피점령국의 지위를 벗어나 세계 정치. 경제의 주역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UN안전보장이사회의 상임이사국의 자리를 노리는가 하면, 거대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럽연맹을 이끌고 소말리아와 유고에 연방군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과도한 통일비용으로 위축됐던 경제가 올해는 3%성장을 예상하게 됐고, 실업도 늘어나지 않고 물가도 안정돼서 유럽경제의견인차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옛 동서독의 경제격차와 갈등이 신나치주의와 극우파의 발로를 나았고, 외국인 폭행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등, 통일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런 연유로 오늘 독일에서는, 통일에 반대하는 시위도 있었습니다. 통일을 주도했고, 통일 후 독일의 정치-경제를 이끌었던 콜 정부에 대한 평가는, 오는 16일에 있을 총선거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명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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