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일성 100일 추모제 참석?

다음 주 북한에서는, 김일성 백일 추모제와 노동당 창당기념행사 등, 공식적인 큰 행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김일성 사망 후에 백일 가까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는 김정일이 이런 행사에도 불참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여서 그동안 북한의 권력승계와 관련해서 제기됐던 의혹이 어떤 형태로든 풀리게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철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철민 기자 :

다음 주에 예정돼 있는 북한의 공식행사는, 노동당 창당기념일과 김일성 백일 추모제가 있고 단군릉 준공식도 가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특히, 15일로 예정된 김일성 백일 추모제는, 북한의 애도분위기를 일단락 짓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상주인 김정일이 후계자로 공식 추대되는 발판을 마련하는 자리인 만큼 직접 참석하지 않을 수 없는 비중 있는 행사입니다. 따라서 이 행사는, 김정일의 권력승계와 관련된 갖가지 의혹은 물론, 북한 새 정권의 권력변동과 군부동향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단군롱 준공식은, 아직 날짜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김일성의 유업으로 추진된 행사인 만큼 당. 정. 군의 주요간부들과 함께 김정일의 참석이 당연히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음주초인 10일 노동당창당 49주년 기념일은, 김일성에 대한 애도분위기를 감안해 요란한 경축행사를 벌이지는 않을 것이며 김정일의 참석여부도 불투명하다는 게 정부당국의 분석입니다.

이렇게 볼 때, 김정일이 다음 주에 있을 중요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이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김정일 건강이상설이나 피격설, 연금설 등, 권력승계 과정에서 커다란 잡음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어서 다음 주의 공식행사에 김정일의 참석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철민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