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축구...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입력 1994.10.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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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직후 8강전에서 우리나라가 숙명의 맞수 일본을, 보신 것처럼 꺾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오늘 승리는 황영조 선수의 마라톤 우승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통괘한 승전보 입니다.

현장에서 배재성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배재성 특파원 :


역시 한국 축구가 일본보다는 한수 위였습니다. 한일 양국 축구팬들의 관심은 경기 시작전부터 뜨거웠습니다. 경기시작 4시간전부터 이미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줄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만3천여명을 수용한다는 히로시마 현립구장이 좁기만 합니다.


이실근 (76-히로시마 민단 단장) :

오늘 선수들이 어떻게든지 열심히 해가지고 좀 경기에 이기도록...


배재성 특파원 :

한일간의 축구대결은 금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얘깁니다. 선수들이뛰는 운동장의 열기는 관중석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재일 거류민단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 응원단의 응원은 단순한 응원이 아닌 절규였습니다. 아쉬운 순간에는 탄식이, 통쾌한 순간에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쉼 없이 뒤따랐습니다. 승리가 확인된 순간 응원석은 한풀이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자존심을 지켰다는 뿌듯함으로 교민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역시 한국의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승리는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오는 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를 놓고, 우리나라는 다시한번 일본과 뜨거운 경쟁을 계속해 나가야 하기 때문 입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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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한국 축구...히로시마 아시안게임
    • 입력 1994-10-11 21:00:00
    뉴스 9

아시안게임 직후 8강전에서 우리나라가 숙명의 맞수 일본을, 보신 것처럼 꺾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오늘 승리는 황영조 선수의 마라톤 우승과 함께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통괘한 승전보 입니다.

현장에서 배재성 특파원의 보도 입니다.


배재성 특파원 :


역시 한국 축구가 일본보다는 한수 위였습니다. 한일 양국 축구팬들의 관심은 경기 시작전부터 뜨거웠습니다. 경기시작 4시간전부터 이미 경기장을 찾는 관중의 줄은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만3천여명을 수용한다는 히로시마 현립구장이 좁기만 합니다.


이실근 (76-히로시마 민단 단장) :

오늘 선수들이 어떻게든지 열심히 해가지고 좀 경기에 이기도록...


배재성 특파원 :

한일간의 축구대결은 금메달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얘깁니다. 선수들이뛰는 운동장의 열기는 관중석에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재일 거류민단이 중심이 된 대한민국 응원단의 응원은 단순한 응원이 아닌 절규였습니다. 아쉬운 순간에는 탄식이, 통쾌한 순간에는 환호와 박수갈채가 쉼 없이 뒤따랐습니다. 승리가 확인된 순간 응원석은 한풀이의 장으로 변했습니다.

경기는 끝났지만 자존심을 지켰다는 뿌듯함으로 교민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습니다. 오늘도 역시 한국의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승리는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오는 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를 놓고, 우리나라는 다시한번 일본과 뜨거운 경쟁을 계속해 나가야 하기 때문 입니다.

히로시마에서 KBS 뉴스, 배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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