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마준련 군단 실체

이윤성 앵커 :

세계 신기록 제조기로 불리고 있는 마군단의 실체를 추적해 봤습니다.

취재에 송전헌 기자입니다.

송전헌 기자 :

중국의 동북부에 자리 잡은 심양. 요령성의 수도인 이곳에 자리 잡은 요령성 운동 기술학교가 마군단의 본거지 입니다. 이곳에서는 육상, 수영, 축구 등, 11개 종목 807명의 선수들이 우리나라의 태릉선수촌처럼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며 강훈련을 쌓고 있습니다. 육상에는 120명의 선수에 25명의 코치가 지도를 맞고 있는데, 이중 16살부터 22살까지의 여자 선수들로만 구성된 10여명의 최정예 부대가 신기록 제조 군단인 마군단 입니다. 이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도 증명됐듯이, 이들이 각종 국제대회에 나가기만 하면은 신기록 제조기로 그 괴력을 뿜어내는 근원은 우선 훈련의 독특함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군단의 훈련시간은 다른 선수들이 곤히 잠자고 있는 새벽4시반부터 시작 됩니다. 기상과 동시에 스트레칭이나 준비훈련도 거치지 않고 곧바로 20Km 마라톤에 들어갑니다. 물론, 대열을 이탈할 경우는 마 코치의 혹독한 벌칙이 가해지고 급기야는 마군단에서 탈락하기도 하기 때문에 낙오자는 없습니다. 마군단은 오후에도 20Km를 더 달려서 하루 마라톤거리인 40Km를 뛰는 스파르타식 강훈련을 매일 쉬지 않고 합니다.

마준련 (여자육상 코치)

90년대의 훈련은 옛날방식으로는 안됩니다. 종합적이면서도 과학적이어야 합니다. 기술, 연습량, 영양섭취 이 세 가지는 절대로 떼어놓을 수 없습니다.

송전헌 기자 :

아침운동이 끝난 7시반이면은 식사시간에 들어갑니다. 학생식당 정도로 허술한 식당 안에 그럴듯하게 꾸며지고 요리도 다양하게 준비된 뷔페식당이 마군단만이 이용하는 전용식당 입니다. 이곳에서도 마군단의 괴력의 실체가 또 하나 드러납니다. 마 코치의 지시로 중국의 일류요리사가 꾸민 마군단 식탁이 바로 그 것 입니다. 코칭 스탭이 직접 시장에서 고른 싱싱한 자라요리는 한마리가 중국인들의 한 달 월급의 반이 들어가는 비싼 것으로 특별히 마군단 식탁에만 오르는 것 입니다.

마군단 선수 :

자라요리는 버릴 것이 없이 다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요리입니다.

송전헌 기자 :

훈련이 끝난 뒤의 선수들의 기숙사 생활도 경기력의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철저히 통제 됩니다. 감수성이 한창 강할 나이의 소녀들이어서 멋을 내고 싶지만은, 마 코치는 화장은 말할 것도 없고 머리를 기르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아서, 마군단 선수들은 하나 같이 쇼커

트 머리 일색 입니다. 남자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곧바로 마군단 한 테의 파문을 말하기 때문에 친구를 만나는 여가 시간은 엄두도 못내고 강아지가 유일한 친구 입니다. 또, 다른 사람이 찾아오거나 외출을 할 수 없도록 출입문은 철저히 봉쇄 됩니다. 마군단의 신화는 앞으로도 좀처럼 깨지지 않을 것입니다. 신화창조의 여군단, 마군단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서 마준련 코치가 직접요령성 곳곳을 다니며 예비군 징집에 나서고 있기 때문 입니다.

KBS 뉴스, 송전헌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