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갈등.고뇌...경제성장의 주역

입력 1994.10.1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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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우리의 50대의 삶을 한번쯤 생각해보신적이 있습니까? 최근의 잇따른 흉악범죄가 사회의 중심축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둥역할을 할 50대 본인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쟁을 겪은 마지막 세대이면서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앞만 보고 뛰어왔던 그들이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황금의 중년이라는 50대. 그러나 눈앞에 다가온 퇴직과 자녀들의 출가등,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실제로는 황혼기에 접어드는 외로운 삶이기도 합니다.

올해 52살의 서원교씨. 손꼽히는 건설회사의 중역입니다. 서씨는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동료들의 퇴직소식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서원교 (청구건설 전무이사) :

우리 세대가 이제 퇴장을 얼마 남기지 않은 것 아니냐하는 어떤 그런 소외감이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황상무 기자 :

피난지 부산에서 유년기를 보낸 서씨는, 사회혼란기에 학창시절을 거쳐 30대엔 중동 사막의 건설현장에서 젊음을 고스란히 바쳤습니다. 집안일은 아내에게 맡긴지 오래, 자식들과 마주하는 시간도 적어 이제는 집에 와서도 가장으로서의 소외감마저 느낍니다.

서울 화곡 6동 동장 이민형씨. 30년 공직생활을 거친 이 씨지만, 경륜과 나이로만은 후배를 이끌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시대변화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민형 (화곡 6동 동장) :

기성세대는 하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많은 인력의 그 부분을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만큼 따라가지 못할 때가 많아요.


황상무 기자 :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대. 오늘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자부했던 50대들이 불확실한 미래와 또 한빈 맞서있지만 그 싸움은 외롭습니다.


조영주 ((주)선경 상무이사) :

퍼센 테이지로 얘기를 하면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한 50%정도 될 꺼고, 부모님에 대한 게 한 20%, 자식들에 대한 게 한 30%정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어요.


황상무 기자 :

자신들이 일궈낸 사회에서조차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50대. 그러나 아직도 그 불은 우리사회의 기둥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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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대 갈등.고뇌...경제성장의 주역
    • 입력 1994-10-17 21:00:00
    뉴스 9

여러분 우리의 50대의 삶을 한번쯤 생각해보신적이 있습니까? 최근의 잇따른 흉악범죄가 사회의 중심축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기둥역할을 할 50대 본인들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전쟁을 겪은 마지막 세대이면서 경제성장의 주역으로 앞만 보고 뛰어왔던 그들이었습니다.

황상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황상무 기자 :

황금의 중년이라는 50대. 그러나 눈앞에 다가온 퇴직과 자녀들의 출가등, 인생의 전환기를 맞아 실제로는 황혼기에 접어드는 외로운 삶이기도 합니다.

올해 52살의 서원교씨. 손꼽히는 건설회사의 중역입니다. 서씨는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동료들의 퇴직소식에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서원교 (청구건설 전무이사) :

우리 세대가 이제 퇴장을 얼마 남기지 않은 것 아니냐하는 어떤 그런 소외감이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황상무 기자 :

피난지 부산에서 유년기를 보낸 서씨는, 사회혼란기에 학창시절을 거쳐 30대엔 중동 사막의 건설현장에서 젊음을 고스란히 바쳤습니다. 집안일은 아내에게 맡긴지 오래, 자식들과 마주하는 시간도 적어 이제는 집에 와서도 가장으로서의 소외감마저 느낍니다.

서울 화곡 6동 동장 이민형씨. 30년 공직생활을 거친 이 씨지만, 경륜과 나이로만은 후배를 이끌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시대변화에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민형 (화곡 6동 동장) :

기성세대는 하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많은 인력의 그 부분을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만큼 따라가지 못할 때가 많아요.


황상무 기자 :

앞만 보고 달려왔던 세대. 오늘을 이끌어온 주역으로 자부했던 50대들이 불확실한 미래와 또 한빈 맞서있지만 그 싸움은 외롭습니다.


조영주 ((주)선경 상무이사) :

퍼센 테이지로 얘기를 하면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한 50%정도 될 꺼고, 부모님에 대한 게 한 20%, 자식들에 대한 게 한 30%정도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어요.


황상무 기자 :

자신들이 일궈낸 사회에서조차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50대. 그러나 아직도 그 불은 우리사회의 기둥입니다.

KBS 뉴스, 황상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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