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대교 붕괴사고 관련 5명 구속 6명 소환

입력 1994.10.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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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일 앵커 :

성수대교 사고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동부건설 사업소 관계자 5명을 구속한데 이어서 이 시각 현재 서울시 도로국장 등, 관계자 6명을 소환해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김응규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김응규 기자 :

서울시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담당국장까지로 확대됐습니다. 검찰이 서울시 관계과장 두명과 계장 3명을 소환한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이신영 서울시 도로국장까지 부른 것입니다. 이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성수대교를 정밀진단 대상에서 제외했는지의 여부를 가리는데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동부 사업소측은 성수대교의 안전점검 비용으로 지난 4월 870여만원을 측정해 서울시에 보고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제대로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성수대교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 관련자 모두를 직무유기 협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부분을 은폐.묵살했는지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소환조사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6명 가운데, 한-두명은 오늘밤에 일단 귀가시킬 계획이며 나머지 사람에 대해서는 밤샘 조사를 한 뒤 내일 구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성수대교의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의 여부를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 시공회사인 동아건설의 간부와 설계를 맡았던 회사의 관계자, 그리고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기술자 등을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마이크로필름 등으로 보관돼 있는 당시 성수대교의 설계도면 등을 정밀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응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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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수대교 붕괴사고 관련 5명 구속 6명 소환
    • 입력 1994-10-23 21:00:00
    뉴스 9

김광일 앵커 :

성수대교 사고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동부건설 사업소 관계자 5명을 구속한데 이어서 이 시각 현재 서울시 도로국장 등, 관계자 6명을 소환해서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김응규 기자가 보도해드리겠습니다.


김응규 기자 :

서울시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담당국장까지로 확대됐습니다. 검찰이 서울시 관계과장 두명과 계장 3명을 소환한데 이어, 오늘 오전에는 이신영 서울시 도로국장까지 부른 것입니다. 이들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성수대교를 정밀진단 대상에서 제외했는지의 여부를 가리는데 수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동부 사업소측은 성수대교의 안전점검 비용으로 지난 4월 870여만원을 측정해 서울시에 보고했는데도 이를 묵살하고 제대로 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검찰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성수대교의 문제점을 알면서도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지면 관련자 모두를 직무유기 협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지만, 구체적으로 누가 어떤 부분을 은폐.묵살했는지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원종 전서울시장의 소환조사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6명 가운데, 한-두명은 오늘밤에 일단 귀가시킬 계획이며 나머지 사람에 대해서는 밤샘 조사를 한 뒤 내일 구속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검찰은 이밖에도 성수대교의 설계와 시공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의 여부를 정확히 밝혀내기 위해 시공회사인 동아건설의 간부와 설계를 맡았던 회사의 관계자, 그리고 당시 공사에 참여했던 기술자 등을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마이크로필름 등으로 보관돼 있는 당시 성수대교의 설계도면 등을 정밀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응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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