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어른들의 이런 그릇된 남아선호 사상 때문에 여자 짝궁이 없어 풀이 죽은 채로 학교생활을 하는 남자어린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에는 여학생이 남학생의 절반밖에 안 되는 학도 있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주영 기자 :
한때라도 짝궁이 없었던 아이들. 남자어린이는 모두 들어있습니다. 6학년3반은 남학생 27에 여자 19명. 이 교실에서 남학생 8명은 싫든 좋든 여자 짝궁 없이 한 학기를 지내야 합니다. 짓궂은 친구들에게 가끔 홀애비라 놀림 받고 수업시간도 신바람이 나지 않습니다.
김현근 (서울 원촌국교 6년) :
여자가 앉게 되면은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남자관계는 너무 친구가 안 되고 공부시간에 떠들고... 너무 떠드는데요.
김주영 기자 :
올해 4학년 영철이는 교실에서 말썽을 부린 벌칙으로 사이좋던 여자 짝궁과 헤어졌습니다.
김영철 (서울 도성국교 4년) :
원래는 얘라 앉게 됐는데요. 얘랑 저랑 하도 싸워서 선생님이 바꿔 주셨어요.
김주영 기자 :
선생님들은 자리를 배치할 때 마다 행여 어린마음을 다치지나 않을까 여간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장현오 (서울 원촌국교 교사) :
비교육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학교 규율이라든가 그런 거를 지키지 않았다던가, 조금 벌칙식으로, 벌칙 그런 측면에서 남자끼리 앉히고 그래요.
김주영 기자 :
전국의 국민학생 남녀비율은 남자 210만에 여자어린이 195만명. 이 같은 성비의 차이는 고학년 부유층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 국민학교는 한반에 5명이상은 남자어린이가 더 많습니다. 지금은 단지 여자 짝궁이 없어 섭섭한 정도지만, 10년 20년 뒤에는 독신으로 지내야 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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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짝궁 모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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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4-10-27 21:00:00
황현정 앵커 :
어른들의 이런 그릇된 남아선호 사상 때문에 여자 짝궁이 없어 풀이 죽은 채로 학교생활을 하는 남자어린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지역에는 여학생이 남학생의 절반밖에 안 되는 학도 있다고 합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 합니다.
김주영 기자 :
한때라도 짝궁이 없었던 아이들. 남자어린이는 모두 들어있습니다. 6학년3반은 남학생 27에 여자 19명. 이 교실에서 남학생 8명은 싫든 좋든 여자 짝궁 없이 한 학기를 지내야 합니다. 짓궂은 친구들에게 가끔 홀애비라 놀림 받고 수업시간도 신바람이 나지 않습니다.
김현근 (서울 원촌국교 6년) :
여자가 앉게 되면은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남자관계는 너무 친구가 안 되고 공부시간에 떠들고... 너무 떠드는데요.
김주영 기자 :
올해 4학년 영철이는 교실에서 말썽을 부린 벌칙으로 사이좋던 여자 짝궁과 헤어졌습니다.
김영철 (서울 도성국교 4년) :
원래는 얘라 앉게 됐는데요. 얘랑 저랑 하도 싸워서 선생님이 바꿔 주셨어요.
김주영 기자 :
선생님들은 자리를 배치할 때 마다 행여 어린마음을 다치지나 않을까 여간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장현오 (서울 원촌국교 교사) :
비교육적인 방법이긴 하지만, 학교 규율이라든가 그런 거를 지키지 않았다던가, 조금 벌칙식으로, 벌칙 그런 측면에서 남자끼리 앉히고 그래요.
김주영 기자 :
전국의 국민학생 남녀비율은 남자 210만에 여자어린이 195만명. 이 같은 성비의 차이는 고학년 부유층이 많은 서울 강남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 국민학교는 한반에 5명이상은 남자어린이가 더 많습니다. 지금은 단지 여자 짝궁이 없어 섭섭한 정도지만, 10년 20년 뒤에는 독신으로 지내야 하는 상황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주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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