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국제공항 시설 포화 상태

입력 1994.10.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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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 입니다.

김포 국제공항의 기능이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는 등, 지리적 조건이 불리할 뿐 아니라 시설물도 승객편의를 외면한 채 졸속으로 지어져 있어서 공항의 효율적인 이용이 어려운 실정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먼저, 취재 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김포공항의 일대를 뒤덮은 짙은 안개가 2시간이 넘도록 항공기들을 꽁꽁 묶어놓고 있습니다. 오늘 김포공항 활주로 가시거리는 이륙할 때 4백미터, 내릴 때 6백미터인 규정 가시거리에 훨씬 못 미치는 50미터 밖에 안 되는 최악의 기상상황이었습니다. 국제선 항공기들은 김해와 제주공항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국내선은 운항이 중단 됐습니다.


이근육 (광명시 하안동) :

말이 그렇지, 아침에 6시 한 30분에 와서 도착해가지고 11시까지 기다린다면 얼마나 피곤해요. 죽겠어요. 지금...


한기봉 기자 :

년평균 60일이 넘을 정도로 공항의 안개가 잦은 것은, 바로 옆 한강에서 발생하는 수중기가 활주로의 복사열과 수시로 엉켜 짙은 안개로 나타나기 때문 입니다. 안개 공항으로 불리는 지리적 악조건뿐 아니라, 계획 없이 마구 지어진 시설물도 김포공항이 안고 있는 큰 문제 입니다.

이층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승객들은 외국 공항과는 달리 비행기를 타려면 3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합니다. 하루 3만명이 드나드는 국제공항에 걸맞지 않는 가장 불편한 시설은, 1청사와 2청사로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선 터미널 입니다. 1청사에 내린 통과 승객들은 이용 항공편이 2청사에 있으면,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합니다.


로리 핀 (미국) :

국제선 바꾸어 타려고 짐 들고 이동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한기봉 기자 :

100대를 육박하는 계류장 수요는 이미 수용한도인 80배를 넘어서 계류장을 확보 못한 항공기들은 지방 공항에 분산 수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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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국제공항 시설 포화 상태
    • 입력 1994-10-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 입니다.

김포 국제공항의 기능이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안개가 많이 끼는 등, 지리적 조건이 불리할 뿐 아니라 시설물도 승객편의를 외면한 채 졸속으로 지어져 있어서 공항의 효율적인 이용이 어려운 실정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한기봉 기자가 먼저, 취재 했습니다.


한기봉 기자 :

김포공항의 일대를 뒤덮은 짙은 안개가 2시간이 넘도록 항공기들을 꽁꽁 묶어놓고 있습니다. 오늘 김포공항 활주로 가시거리는 이륙할 때 4백미터, 내릴 때 6백미터인 규정 가시거리에 훨씬 못 미치는 50미터 밖에 안 되는 최악의 기상상황이었습니다. 국제선 항공기들은 김해와 제주공항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국내선은 운항이 중단 됐습니다.


이근육 (광명시 하안동) :

말이 그렇지, 아침에 6시 한 30분에 와서 도착해가지고 11시까지 기다린다면 얼마나 피곤해요. 죽겠어요. 지금...


한기봉 기자 :

년평균 60일이 넘을 정도로 공항의 안개가 잦은 것은, 바로 옆 한강에서 발생하는 수중기가 활주로의 복사열과 수시로 엉켜 짙은 안개로 나타나기 때문 입니다. 안개 공항으로 불리는 지리적 악조건뿐 아니라, 계획 없이 마구 지어진 시설물도 김포공항이 안고 있는 큰 문제 입니다.

이층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승객들은 외국 공항과는 달리 비행기를 타려면 3층으로 올라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어야 합니다. 하루 3만명이 드나드는 국제공항에 걸맞지 않는 가장 불편한 시설은, 1청사와 2청사로 멀리 떨어져 있는 국제선 터미널 입니다. 1청사에 내린 통과 승객들은 이용 항공편이 2청사에 있으면, 무거운 짐을 들고 이동해야 합니다.


로리 핀 (미국) :

국제선 바꾸어 타려고 짐 들고 이동하는 것이 너무 힘듭니다.


한기봉 기자 :

100대를 육박하는 계류장 수요는 이미 수용한도인 80배를 넘어서 계류장을 확보 못한 항공기들은 지방 공항에 분산 수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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