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선로 곳곳 균열

입력 1994.11.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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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 입니다.

어제 지하철 2호선에 일어난 선로파손사고는 지하철 선로가 이미 한계에 와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였습니다. 특히, 2호선은 개통 10년을 넘기면서 전면적인 보수가 없는 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어제 부숴 진 선로 입니다. 선로와 선로가 이어지는 부분이 뚝 끊어져있습니다. 응급조치를 위해 균열부분을 절단해 놓은 것 입니다. 사고는 2호선 한양대역과 뚝섬역사이의 절연이음매 부분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났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하철도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특히,2호선은 선로를 교체해야하는 한계 통과중량에 다다라 있습니다.


원영철 (지하철공사 선로계장) :

통과 톤수는 5억 톤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5억 톤에 지금 육박이 되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 :

2호선은 특히, 곡선구간이 많아 선로의 피로도가 높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직선구간보다 훨씬 마모가 심한 곡선구간 입니다. 그런데도 이 구간은 개통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한 번도 선로가 교체된 적이 없습니다. 서울시내 지하철 선로에서 올해만도 11차례나 균열이 발견 됐습니다. 반경이 145미터로 가장심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 시청과 종각구간은 올 들어 3차례나 균열이 발견돼 문제의 구간으로 드러났습니다.


종각 역장 :

10월20일에도 레일이 금 가…….


안문석 기자 :

신호조정을 위해 설치해 놓은 절연이음매도 취약부분 입니다. 절연물을 넣어 약해졌기 때문 입니다. 어제 사고가난 부분도 절연이음매였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부분과 교체주기는 똑 같습니다.


지하철공사 보선계장 :

(절연이음매는)손상 빠르나 교체주기는 같아.


안문석 기자 :

정밀진단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장비가 균열부분을 놓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탐상차 이용했는데 균열 발견 못해”


균열부분은 임시복구 돼 전동차 운행은 정상화 됐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 없이 반복되는 임시보수는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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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2호선 선로 곳곳 균열
    • 입력 1994-11-22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다음 소식 입니다.

어제 지하철 2호선에 일어난 선로파손사고는 지하철 선로가 이미 한계에 와 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경우였습니다. 특히, 2호선은 개통 10년을 넘기면서 전면적인 보수가 없는 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어제 부숴 진 선로 입니다. 선로와 선로가 이어지는 부분이 뚝 끊어져있습니다. 응급조치를 위해 균열부분을 절단해 놓은 것 입니다. 사고는 2호선 한양대역과 뚝섬역사이의 절연이음매 부분에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났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하철도 대형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특히,2호선은 선로를 교체해야하는 한계 통과중량에 다다라 있습니다.


원영철 (지하철공사 선로계장) :

통과 톤수는 5억 톤을 기준으로 잡습니다. 5억 톤에 지금 육박이 되고 있습니다.


안문석 기자 :

2호선은 특히, 곡선구간이 많아 선로의 피로도가 높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직선구간보다 훨씬 마모가 심한 곡선구간 입니다. 그런데도 이 구간은 개통이후 지난 10여 년 동안 한 번도 선로가 교체된 적이 없습니다. 서울시내 지하철 선로에서 올해만도 11차례나 균열이 발견 됐습니다. 반경이 145미터로 가장심한 곡선을 이루고 있는 시청과 종각구간은 올 들어 3차례나 균열이 발견돼 문제의 구간으로 드러났습니다.


종각 역장 :

10월20일에도 레일이 금 가…….


안문석 기자 :

신호조정을 위해 설치해 놓은 절연이음매도 취약부분 입니다. 절연물을 넣어 약해졌기 때문 입니다. 어제 사고가난 부분도 절연이음매였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부분과 교체주기는 똑 같습니다.


지하철공사 보선계장 :

(절연이음매는)손상 빠르나 교체주기는 같아.


안문석 기자 :

정밀진단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장비가 균열부분을 놓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탐상차 이용했는데 균열 발견 못해”


균열부분은 임시복구 돼 전동차 운행은 정상화 됐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치료 없이 반복되는 임시보수는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안문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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