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호주에서 수입한 농약쇠고기의 파동을 계기로 해서 수입육류에 대한 검역체계의 근본적인 의문이 지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쇠고기의 경우 넉 달에 한번밖에 정밀검사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농약이나 중금속이 들어있는지는 검사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다른 수입고기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갓 도착한 수입고기들이 냉동 창고로 속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덴마크산, 영국산 돼지고기 그리고 문제가 된 호주동부지방에서 수입한 쇠고기는 오늘도 50톤이나 더 들어왔습니다. 이 쇠고기들이 딱지를 떼고 시중에 팔려나가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많이 걸려야 일주일입니다.
“통관된 거는 어디로 가요? 그러니까…….”
축협직원 :
입찰 거쳐 도매시장으로 갑니다.
“도매시장에선?”
정육점으로…….
김종명 기자 :
수의사 2명이 시판에 앞서 실시하는 위생검사. 돼지고기의 경우 한 컨테이너에서 2-3상자 정도를 육안으로 살펴본 다음 이 가운데 일부가 검역소로 보내집니다. 수입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쇠고기의 경우 사정은 딴판입니다.
관리수의사 :
쇠고기의 경우 육안 상 이상 없을 때 4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사 합니다.
김종명 기자 :
더구나 넉 달 만에 한번 실시한다는 정밀검사는 말뿐 입니다. 국립동물검역소의 잔류물질검사는 항생물질과 호르몬제 등, 기초적인 검사에 그치고 있습니다. 내년3월부터 농약에 대한 검사도 실시될 계획이지만, 선진국들이 모두 실시하는 중금속 검사는 아직 계획조차마련돼지 않은 상태입니다.
검역과장 :
외국과 비교해야 되고 그런 과정이 좀 걸렸습니다.
“중금속 검사는?”
지금현재 계획이 안 돼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 :
농약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백화점들은 부랴부랴 문제의 호주산 쇠고기들을 모두 치우고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만을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국산 쇠고기역시 얼마나 안전한지,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되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검역체계로선 알 수 없는상태 입니다.
박재숙 (주부) :
수입품은 겁이 나서 못 먹겠어요. 농약도 그렇고 뭐, 성장호르몬제도 먹인다고 그러고 그래서...
김종명 기자 :
올 들어 10월까지 수입된 쇠고기는 모두 11만7천여 톤. 큰 소 30여 만 마리가 이런 허술한 검역과정을 거쳐 우리식탁에 오른 셈 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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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쇠고기 정밀검역 없다
-
- 입력 1994-11-22 21:00:00

이윤성 앵커 :
호주에서 수입한 농약쇠고기의 파동을 계기로 해서 수입육류에 대한 검역체계의 근본적인 의문이 지금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쇠고기의 경우 넉 달에 한번밖에 정밀검사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농약이나 중금속이 들어있는지는 검사도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다른 수입고기도 안심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갓 도착한 수입고기들이 냉동 창고로 속속 들어가고 있습니다. 덴마크산, 영국산 돼지고기 그리고 문제가 된 호주동부지방에서 수입한 쇠고기는 오늘도 50톤이나 더 들어왔습니다. 이 쇠고기들이 딱지를 떼고 시중에 팔려나가기까지 걸리는 기간은 많이 걸려야 일주일입니다.
“통관된 거는 어디로 가요? 그러니까…….”
축협직원 :
입찰 거쳐 도매시장으로 갑니다.
“도매시장에선?”
정육점으로…….
김종명 기자 :
수의사 2명이 시판에 앞서 실시하는 위생검사. 돼지고기의 경우 한 컨테이너에서 2-3상자 정도를 육안으로 살펴본 다음 이 가운데 일부가 검역소로 보내집니다. 수입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쇠고기의 경우 사정은 딴판입니다.
관리수의사 :
쇠고기의 경우 육안 상 이상 없을 때 4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사 합니다.
김종명 기자 :
더구나 넉 달 만에 한번 실시한다는 정밀검사는 말뿐 입니다. 국립동물검역소의 잔류물질검사는 항생물질과 호르몬제 등, 기초적인 검사에 그치고 있습니다. 내년3월부터 농약에 대한 검사도 실시될 계획이지만, 선진국들이 모두 실시하는 중금속 검사는 아직 계획조차마련돼지 않은 상태입니다.
검역과장 :
외국과 비교해야 되고 그런 과정이 좀 걸렸습니다.
“중금속 검사는?”
지금현재 계획이 안 돼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 :
농약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백화점들은 부랴부랴 문제의 호주산 쇠고기들을 모두 치우고 이렇게 미국산 쇠고기만을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미국산 쇠고기역시 얼마나 안전한지,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되지는 않았는지, 우리의 검역체계로선 알 수 없는상태 입니다.
박재숙 (주부) :
수입품은 겁이 나서 못 먹겠어요. 농약도 그렇고 뭐, 성장호르몬제도 먹인다고 그러고 그래서...
김종명 기자 :
올 들어 10월까지 수입된 쇠고기는 모두 11만7천여 톤. 큰 소 30여 만 마리가 이런 허술한 검역과정을 거쳐 우리식탁에 오른 셈 입니다.
KBS 뉴스, 김종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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