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둥 30m...아현동 가스폭발사고

입력 1994.1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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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불기둥은 한 시간 넘게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고당시의 상황을 박용관 기자가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박용관 기자 :

유전에서 솟아나는 것처럼 붉은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도시가스관에서 새나오는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길을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도시가스 폭발현장입니다. 불길이 위로 30m 가량 치솟고 있고 뜨거운 불기둥 때문에 진화하는 소방관들조차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 옆 지하에 있는 가스 정합소에서 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은 시각은 오후 2시50분


주 민 :

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하늘로 솟았어요. 솟아가지고 건물이 막 움직였어요. 그래 우리 회사건물도 형광등이 떨어질 정도였으니까.


박용관 기자 :

반경 백m안에 있는 건물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불기등 주변의 무너진 건물아래서 사람들이 뛰쳐나왔습니다.


주 민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 그런데 불이 별안간에 ..일어나더니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아요. 댕길 수가 없어 그래 더듬더듬 해가지고 나왔지.


박용관 기자 :

폭발현장 일대는 순식간에 엄청난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수십대의 소방차와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도시가스 차단이 늦어져 진화를 하지 못하고 불기둥은 한 시간 동안이나 멈추지 않았습니다. 불길에 인접한 아파트 주민과 건너편 대우전자 빌딩 사무실 직원 등 천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마포로타리에서 공덕동로타리까지 1.5km구간이 완전 차단됐습니다. 순식

간에 닥친 폭발현장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가족을 찾는 사람들이 발을 구르고 있었습니다.


주 민 :

사람들은 다 창문으로 나왔다는데 우리 신랑은 다리가 아프니까 창문으로 못나오잖아요.


박용관 기자

한 시간이 넘어 불길이 잡힌 폭발현장에는 자동차마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있고 건물은 그대로 내려앉은 채 검게 그을린 가스관만 흉물스럽게 드러나 사고의 충격을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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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기둥 30m...아현동 가스폭발사고
    • 입력 1994-12-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불기둥은 한 시간 넘게 멈추지 않았습니다. 사고당시의 상황을 박용관 기자가 다시 한 번 전해드리겠습니다.


박용관 기자 :

유전에서 솟아나는 것처럼 붉은 불기둥이 치솟습니다. 도시가스관에서 새나오는 가스가 폭발하면서 불길을 삽시간에 번졌습니다. 도시가스 폭발현장입니다. 불길이 위로 30m 가량 치솟고 있고 뜨거운 불기둥 때문에 진화하는 소방관들조차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로 옆 지하에 있는 가스 정합소에서 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은 시각은 오후 2시50분


주 민 :

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길이 하늘로 솟았어요. 솟아가지고 건물이 막 움직였어요. 그래 우리 회사건물도 형광등이 떨어질 정도였으니까.


박용관 기자 :

반경 백m안에 있는 건물의 유리창이 부서지고 불기등 주변의 무너진 건물아래서 사람들이 뛰쳐나왔습니다.


주 민 :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더라고 그런데 불이 별안간에 ..일어나더니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아요. 댕길 수가 없어 그래 더듬더듬 해가지고 나왔지.


박용관 기자 :

폭발현장 일대는 순식간에 엄청난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수십대의 소방차와 헬기까지 동원됐지만 도시가스 차단이 늦어져 진화를 하지 못하고 불기둥은 한 시간 동안이나 멈추지 않았습니다. 불길에 인접한 아파트 주민과 건너편 대우전자 빌딩 사무실 직원 등 천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마포로타리에서 공덕동로타리까지 1.5km구간이 완전 차단됐습니다. 순식

간에 닥친 폭발현장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가족을 찾는 사람들이 발을 구르고 있었습니다.


주 민 :

사람들은 다 창문으로 나왔다는데 우리 신랑은 다리가 아프니까 창문으로 못나오잖아요.


박용관 기자

한 시간이 넘어 불길이 잡힌 폭발현장에는 자동차마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아있고 건물은 그대로 내려앉은 채 검게 그을린 가스관만 흉물스럽게 드러나 사고의 충격을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박용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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