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과 재물 안겨주는 을해년 멧돼지

입력 1995.01.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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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행운과 재물을 안겨주는 돼지의 해를 맞아 KBS 취재팀은 5박6일간을 강원도 육백산에서 보낸 끝에 멧돼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강롱 방송국 정현교 기자가 전합니다.


정현교 기자 :

돼지의 해를 맞은 멧돼지가 힘차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 모두에게 행운과 재물을 듬뿍 안겨주려는 것입니다. 태백준령을 누비고 있는 이 멧돼지는 오늘아침 동틀 무렵 5박6일간 잠복하고 추적하다 취재를 포기하려는 순간 우리에게 행운을 안겨주었습니다.


김왈봉(역술인) :

새끼를 주 그냥 귀엽게 여기고 모성애가 큰 그런 짐승입니다. 딴 짐승과 틀립니다.


정현교 기자 :

멧돼지는 가파른 산과 계곡을 시속 4-50km로 줄달음치며 달려도 지칠 줄 몰랐습니다. 서너 차례 멧돼지를 발견했지만 카메라쯤은 쉽게 따돌려 포착하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눈밭에 찍어놓은 발자국을 쫓아 밤에는 정지하고 낮에는 끝없이 이동하는 인내가 따라야만 했습니다.


조성관(강원도 삼척군 포수) :

내가 쫓아가려면 나도 뭐 멧돼지가 돼야 되겠죠. 돼지 같은 경우는 후각과 청각이 발달돼 가지고 경계심이 상당히 강합니다.


정현교 기자 :

행운을 안겨다 주는 멧돼지가 전에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순환 수렵지역으로 고시됐기 때문입니다. 사나운 사냥개와 무전기까지 동원하고 있는 수렵꾼들의 총구를 피해 살아야 하는 멧돼지들은 태백준령도 더 이상의 안식처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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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운과 재물 안겨주는 을해년 멧돼지
    • 입력 1995-01-0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행운과 재물을 안겨주는 돼지의 해를 맞아 KBS 취재팀은 5박6일간을 강원도 육백산에서 보낸 끝에 멧돼지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강롱 방송국 정현교 기자가 전합니다.


정현교 기자 :

돼지의 해를 맞은 멧돼지가 힘차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 모두에게 행운과 재물을 듬뿍 안겨주려는 것입니다. 태백준령을 누비고 있는 이 멧돼지는 오늘아침 동틀 무렵 5박6일간 잠복하고 추적하다 취재를 포기하려는 순간 우리에게 행운을 안겨주었습니다.


김왈봉(역술인) :

새끼를 주 그냥 귀엽게 여기고 모성애가 큰 그런 짐승입니다. 딴 짐승과 틀립니다.


정현교 기자 :

멧돼지는 가파른 산과 계곡을 시속 4-50km로 줄달음치며 달려도 지칠 줄 몰랐습니다. 서너 차례 멧돼지를 발견했지만 카메라쯤은 쉽게 따돌려 포착하기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눈밭에 찍어놓은 발자국을 쫓아 밤에는 정지하고 낮에는 끝없이 이동하는 인내가 따라야만 했습니다.


조성관(강원도 삼척군 포수) :

내가 쫓아가려면 나도 뭐 멧돼지가 돼야 되겠죠. 돼지 같은 경우는 후각과 청각이 발달돼 가지고 경계심이 상당히 강합니다.


정현교 기자 :

행운을 안겨다 주는 멧돼지가 전에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순환 수렵지역으로 고시됐기 때문입니다. 사나운 사냥개와 무전기까지 동원하고 있는 수렵꾼들의 총구를 피해 살아야 하는 멧돼지들은 태백준령도 더 이상의 안식처는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현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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