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칸사이지방으로서는 지역적으로 드문 지진이었지만 이번 지진은 그 특성이 과거 몇 년 간 일어났던 지진과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지진의 규모도 7.2인데다가, 강한데다가 진앙지가 대도시 바로 아래인 이른바 직하지진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진보다 몇 배나 더 파괴력은 컸습니다.
송정문 기자의 보도 입니다.
송정문 기자 :
오늘 고베시를 강타한 지진의 규모는 7.2 긴키지방에는 큰 지진이 별로 없다는 일본인의 믿음을 이 고가도로처럼 뒤집어 버리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지방에 최근 40여 년 동안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지진에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지질학자들은 40년 동안의 침묵이야말로 더 큰 폭발을 위한 힘의 축적과정이었다고 말 합니다.
오이케 가즈오 (교토대 교수) :
지진을 일으키는 축적된 에너지 즉, 지진이 일어날 때가 된 것이 아닌가하고 약 10여 년 전부터 지적해 왔는데, 그런 지진 활동이 드디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송정문 기자 :
지도에서 검은 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최근 백년간 지진활동이 있었던 이른바 활단층을 나타냅니다. 이 지역이 결코 지진안전지대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 정도의 지진으로 천명이 넘게 숨진 것은 수천 년 동안 지진과 함께 살아온 일본으로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7.9 규모의 산니꾸 앞바다 지진으로 겨우 3명이 숨졌던 것에 비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이번 지진이 대도시 바로 밑에서 일어난 직하지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 합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고베의 바로 코앞이라고 할 수 있는 다와지시마였고, 자진이 일어난 진원지의 깊이도 지표아래 20km밖에 안됩니다. 최근 몇 년간의 다른 지진들이 깊은 바다 속에서 일어났던 것에 비해 대도시의 바로 밑에서 일어나 더욱 피해가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송정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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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직파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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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1-17 21:00:00
이윤성 앵커 :
칸사이지방으로서는 지역적으로 드문 지진이었지만 이번 지진은 그 특성이 과거 몇 년 간 일어났던 지진과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지진의 규모도 7.2인데다가, 강한데다가 진앙지가 대도시 바로 아래인 이른바 직하지진이었기 때문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진보다 몇 배나 더 파괴력은 컸습니다.
송정문 기자의 보도 입니다.
송정문 기자 :
오늘 고베시를 강타한 지진의 규모는 7.2 긴키지방에는 큰 지진이 별로 없다는 일본인의 믿음을 이 고가도로처럼 뒤집어 버리기에 충분한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지방에 최근 40여 년 동안 큰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지진에 안전한 곳이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지질학자들은 40년 동안의 침묵이야말로 더 큰 폭발을 위한 힘의 축적과정이었다고 말 합니다.
오이케 가즈오 (교토대 교수) :
지진을 일으키는 축적된 에너지 즉, 지진이 일어날 때가 된 것이 아닌가하고 약 10여 년 전부터 지적해 왔는데, 그런 지진 활동이 드디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송정문 기자 :
지도에서 검은 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최근 백년간 지진활동이 있었던 이른바 활단층을 나타냅니다. 이 지역이 결코 지진안전지대가 아님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더라도 이 정도의 지진으로 천명이 넘게 숨진 것은 수천 년 동안 지진과 함께 살아온 일본으로서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해 말 7.9 규모의 산니꾸 앞바다 지진으로 겨우 3명이 숨졌던 것에 비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이유가 이번 지진이 대도시 바로 밑에서 일어난 직하지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 합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고베의 바로 코앞이라고 할 수 있는 다와지시마였고, 자진이 일어난 진원지의 깊이도 지표아래 20km밖에 안됩니다. 최근 몇 년간의 다른 지진들이 깊은 바다 속에서 일어났던 것에 비해 대도시의 바로 밑에서 일어나 더욱 피해가 증폭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KBS 뉴스, 송정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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