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으로 고베항 마비

입력 1995.0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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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화 특파원 :

일본 제일의 무역항인 고베항의 경우도 이번 지진으로 모두 부서져서 상당기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에도 큰 주름살을 끼칠 것으로 분석 됩니다. 그동안 진입로가 막혀서 취재진의 접근이 어려웠던 고베항을 방송사로서는 최초로 KBS 특별취재팀의 안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동양의 리우데자네이루라는 고베. 세계적인 미항으로 알려진 고베에 여객선은 끊긴지 오래고 대신 소형선박들만 가끔씩 오갈 뿐입니다. 고베항은 무너지고 갈라져 사람조차 다니기가 힘듭니다. 부두 곳곳은 쩍쩍 갈라져 사람은 물론 자동차 몇 대정도는 금방 삼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고베항의 컨테이너 야적장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사람높이보다도 더 깊이 함몰돼 지금은 그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대형 크레인과 컨테이너도 여기저기 넘어져있습니다. 창고는 완전히 타버려 시커먼 재만 남아있고 여전히 연기가 솟는 곳도 있습니다.


요시카와(고배항 경비원) :

30년 동안 경비해왔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안문석 기자 :

일본정부와 효고현이 세계를 향한 야심찬 계획으로 15년에 걸쳐 만든 인공섬 포트아일랜드도 죽은 섬이 돼버렸습니다.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갈라진 틈으로 나온 시커먼 뻘이섬을 덮어버렸습니다. 수출물동량의 12%를 맡아오던 제2의 항구가 마비되면서 일본경제가 입은 타격은 엄청납니다. 운송업자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나바(야마토운수지점장) :

일본에서도 큰 항구가 마비된 만큼 다른 항구라도 마련해야 합니다.


안문석 기자 :

세계 각국의 음식이 모여 있고 주말이면 일본 전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던 하바랜드도 주저앉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뿐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일본 경제의 태평양 거점인 고베항은 언제 기능이 복구될지 모른 채 폐허 속에 정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고베에서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지금까지 고베 시 지진 현장에서 KBS 특별취재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서울 스튜디오 나와주세요.


김종진 앵커 :

계속 고생해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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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대지진으로 고베항 마비
    • 입력 1995-01-21 21:00:00
    뉴스 9

이일화 특파원 :

일본 제일의 무역항인 고베항의 경우도 이번 지진으로 모두 부서져서 상당기간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에도 큰 주름살을 끼칠 것으로 분석 됩니다. 그동안 진입로가 막혀서 취재진의 접근이 어려웠던 고베항을 방송사로서는 최초로 KBS 특별취재팀의 안문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안문석 기자 :

동양의 리우데자네이루라는 고베. 세계적인 미항으로 알려진 고베에 여객선은 끊긴지 오래고 대신 소형선박들만 가끔씩 오갈 뿐입니다. 고베항은 무너지고 갈라져 사람조차 다니기가 힘듭니다. 부두 곳곳은 쩍쩍 갈라져 사람은 물론 자동차 몇 대정도는 금방 삼킬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고베항의 컨테이너 야적장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보시는 것처럼 사람높이보다도 더 깊이 함몰돼 지금은 그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습니다. 대형 크레인과 컨테이너도 여기저기 넘어져있습니다. 창고는 완전히 타버려 시커먼 재만 남아있고 여전히 연기가 솟는 곳도 있습니다.


요시카와(고배항 경비원) :

30년 동안 경비해왔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안문석 기자 :

일본정부와 효고현이 세계를 향한 야심찬 계획으로 15년에 걸쳐 만든 인공섬 포트아일랜드도 죽은 섬이 돼버렸습니다.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고 갈라진 틈으로 나온 시커먼 뻘이섬을 덮어버렸습니다. 수출물동량의 12%를 맡아오던 제2의 항구가 마비되면서 일본경제가 입은 타격은 엄청납니다. 운송업자들도 걱정이 태산입니다.


이나바(야마토운수지점장) :

일본에서도 큰 항구가 마비된 만큼 다른 항구라도 마련해야 합니다.


안문석 기자 :

세계 각국의 음식이 모여 있고 주말이면 일본 전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던 하바랜드도 주저앉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뿐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일본 경제의 태평양 거점인 고베항은 언제 기능이 복구될지 모른 채 폐허 속에 정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고베에서 KBS 뉴스, 안문석입니다.


이일화 특파원 :

지금까지 고베 시 지진 현장에서 KBS 특별취재반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서울 스튜디오 나와주세요.


김종진 앵커 :

계속 고생해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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