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에 수입품 그득

입력 1995.0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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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해를 거듭할수록 차례 상에서 신토불이, 우리 것이 밀려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걱정하는 것은 조상님들의 입맛에 어떠실까 하는 것인데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설날을 나흘 앞두고 인파로 가득한 서울의 경동시장. 차례에 올릴 제수용품을 마련하는 주부들로 시장골목이 붐빕니다. 기왕이면 국산부터 찾지만 너무 비싸 값싼 외국산 제수용품들만 팔립니다.


경동시장상인 :

우리나라 조기는 있기는 있는데 너무 비싸가지고 요런 중국산 같은 거를 많이들 써요. 아시면서 다 쓴다고.


남종혁 기자 :

그래서 열배나 비싼 우리 조기 대신 중국산 조기가 차례 상에 올라가게 됐습니다. 또 바나나는 먼 남쪽 나라에서 온 인도네시아산으로 도라지와 고사리 등 산나물들은 중국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또 조상의 신위를 모시는 지방함은 대만산이 차례 상 머리에 올라가고 쇠고기는 이미 미국산이나 호주산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떡고물에서는 동부나 한과를 만드는 깨 빈대떡의 원료인 녹두도 국산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올 설 차례 상에도 우리 농수산물은 이제 사과와 배 등 일부 과일정도만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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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례상에 수입품 그득
    • 입력 1995-01-2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해를 거듭할수록 차례 상에서 신토불이, 우리 것이 밀려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항상 걱정하는 것은 조상님들의 입맛에 어떠실까 하는 것인데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설날을 나흘 앞두고 인파로 가득한 서울의 경동시장. 차례에 올릴 제수용품을 마련하는 주부들로 시장골목이 붐빕니다. 기왕이면 국산부터 찾지만 너무 비싸 값싼 외국산 제수용품들만 팔립니다.


경동시장상인 :

우리나라 조기는 있기는 있는데 너무 비싸가지고 요런 중국산 같은 거를 많이들 써요. 아시면서 다 쓴다고.


남종혁 기자 :

그래서 열배나 비싼 우리 조기 대신 중국산 조기가 차례 상에 올라가게 됐습니다. 또 바나나는 먼 남쪽 나라에서 온 인도네시아산으로 도라지와 고사리 등 산나물들은 중국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또 조상의 신위를 모시는 지방함은 대만산이 차례 상 머리에 올라가고 쇠고기는 이미 미국산이나 호주산이 판을 치고 있습니다. 떡고물에서는 동부나 한과를 만드는 깨 빈대떡의 원료인 녹두도 국산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올 설 차례 상에도 우리 농수산물은 이제 사과와 배 등 일부 과일정도만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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