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델란드 튼튼한 제방 덕에 물난리 막았다

입력 1995.02.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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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앵커 :

나라밖 소식입니다.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많은 네덜란드가 이번에 엄청난 폭우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은 역사와 전통의 튼튼한 제방 덕이었습니다.

그 제방의 비밀을 현지에서 고수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고수웅 특파원 :

한 소년이 물새는 뚝의 구멍을 팔로 막았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올 만큼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뚝은 바로 생명이며 그 붕괴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1953년이래 가장 큰 홍수가 찾아온 네덜란드가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 없이 이렇게 국토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약 5백년 전부터 이와같은 많은 제방을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대홍수를 맞고도 제방 붕괴가 없었던 것은 제방을 여름용과 겨울용 등 이중으로 쌓아 비가 적은 여름철은 1차 제방에서 막고 비가 많이 내리는 겨울철은 최고 높이 7m까지인 2차 제방에서 물의 범람을 막았습니다.


아놀드 베루위트 교수(델프트 공대 지질학과) :

시멘트 돌같은 것은 수압이 강해지면 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흙은 깨지지 않아 10년-20년 주기로 보수만 하면 됩니다.


고수웅 특파원 :

더구나 네덜란드 제방구조는 맨 아랫부분을 물이 잘빠지도록 모래로 깐 뒤 에 점토와 모래를 다져놓고 윗부분을 점토로 쌓아 단 한 개의 돌도 사용하지 않아 수압이 강할 때 모양은 변할망정 붕괴되는 일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앞으로 있을 7m이상의 수위에 대비해 제방의 높이를 앞으로 50cm정도 더 높일 계획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KBS 뉴스, 고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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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델란드 튼튼한 제방 덕에 물난리 막았다
    • 입력 1995-02-04 21:00:00
    뉴스 9

김종진 앵커 :

나라밖 소식입니다.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많은 네덜란드가 이번에 엄청난 폭우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은 역사와 전통의 튼튼한 제방 덕이었습니다.

그 제방의 비밀을 현지에서 고수웅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고수웅 특파원 :

한 소년이 물새는 뚝의 구멍을 팔로 막았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올 만큼 네덜란드 사람들에게는 뚝은 바로 생명이며 그 붕괴는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1953년이래 가장 큰 홍수가 찾아온 네덜란드가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 없이 이렇게 국토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약 5백년 전부터 이와같은 많은 제방을 만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대홍수를 맞고도 제방 붕괴가 없었던 것은 제방을 여름용과 겨울용 등 이중으로 쌓아 비가 적은 여름철은 1차 제방에서 막고 비가 많이 내리는 겨울철은 최고 높이 7m까지인 2차 제방에서 물의 범람을 막았습니다.


아놀드 베루위트 교수(델프트 공대 지질학과) :

시멘트 돌같은 것은 수압이 강해지면 깨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흙은 깨지지 않아 10년-20년 주기로 보수만 하면 됩니다.


고수웅 특파원 :

더구나 네덜란드 제방구조는 맨 아랫부분을 물이 잘빠지도록 모래로 깐 뒤 에 점토와 모래를 다져놓고 윗부분을 점토로 쌓아 단 한 개의 돌도 사용하지 않아 수압이 강할 때 모양은 변할망정 붕괴되는 일이 없게 만들었습니다. 네덜란드 사람들은 앞으로 있을 7m이상의 수위에 대비해 제방의 높이를 앞으로 50cm정도 더 높일 계획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KBS 뉴스, 고수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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