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 파티

입력 1995.02.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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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지난 주말에 가수 겸 탤런트인 심신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서, 이번에는 유명연예인과 재벌 2세, 심지어 대학교수까지 대마초를 피웠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얼굴을 감춘 채 구속되는 이들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입니다. 방규엽 씨, 아버지가 지방도시 부시장이었습니다. 실내장식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별 셋의 군단장이던 양회범씨, 디자인업체 사장입니다. 8층짜리 빌딩을 갖고 있는 김홍찰씨, 커피전문점 주인입니다. 국내 굴지의 제지회사 회장 아들 양원락씨와 그룹회장의

친척도 9명 외 구속자에 포함돼 있습니다. 끼리끼리 어울려 대마초를 두세차례 피워 온 혐의인데, 특히 영화 ‘애마부인’ 주인공 김부선씨와 함께 피운 사람이 7명이나 됩니다. 검찰은 그러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김씨와 모 미대교수 박관우씨 등 3명올 불구속기소하고 미국에 있는 인기배우 박중훈씨를 수배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70년대 한때 극성이던 마리화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풍조가 해외여행이나 유학을 한 재력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이들의 퇴폐성향을 지적했습니다.


김승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

국내 연예인들과 다소 재력이 탄탄한 재력가들이, 상호 결합해서 대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아마 이것은 외국에서 한참 일어나고 있는 돈과 마약과 그리고 섹스라는,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이 우리나라에도 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이들은 국산 야생대마를 피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검찰은 이들이 미국산 대마초를 피웠다는 이야기도 있어, 공급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마초 폐해가 경미하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하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마리화나가 많다는 미국에서도, 수사당국이 단속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선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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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각 파티
    • 입력 1995-02-07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지난 주말에 가수 겸 탤런트인 심신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구속된데 이어서, 이번에는 유명연예인과 재벌 2세, 심지어 대학교수까지 대마초를 피웠다가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얼굴을 감춘 채 구속되는 이들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입니다. 방규엽 씨, 아버지가 지방도시 부시장이었습니다. 실내장식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별 셋의 군단장이던 양회범씨, 디자인업체 사장입니다. 8층짜리 빌딩을 갖고 있는 김홍찰씨, 커피전문점 주인입니다. 국내 굴지의 제지회사 회장 아들 양원락씨와 그룹회장의

친척도 9명 외 구속자에 포함돼 있습니다. 끼리끼리 어울려 대마초를 두세차례 피워 온 혐의인데, 특히 영화 ‘애마부인’ 주인공 김부선씨와 함께 피운 사람이 7명이나 됩니다. 검찰은 그러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김씨와 모 미대교수 박관우씨 등 3명올 불구속기소하고 미국에 있는 인기배우 박중훈씨를 수배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에서 70년대 한때 극성이던 마리화나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풍조가 해외여행이나 유학을 한 재력가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검찰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이들의 퇴폐성향을 지적했습니다.


김승년 (서울지검 강력부장) :

국내 연예인들과 다소 재력이 탄탄한 재력가들이, 상호 결합해서 대마를 흡연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에, 아마 이것은 외국에서 한참 일어나고 있는 돈과 마약과 그리고 섹스라는, 이러한 부정적인 측면이 우리나라에도 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이들은 국산 야생대마를 피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검찰은 이들이 미국산 대마초를 피웠다는 이야기도 있어, 공급조직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대마초 폐해가 경미하다는 일부 주장을 일축하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마리화나가 많다는 미국에서도, 수사당국이 단속을 안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선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KBS 뉴스, 신성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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