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안개로 교통혼란

입력 1995.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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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올 겨울들어 가장 짙은 안개가 오늘 끼었습니다. 서울의 육상과 항공교통이 안개 때문에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오늘새벽 5시 김포공항 일대에 안개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질은 안개가 7시간 계속됐습니다. 출근길 차량들과 공항으로 향하는 차량 모두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불과 50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거대한 747항공기가 희미하게 윤곽만 보일 정도로 김포공항 활주로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습니다. 오전 6시 45분, 시카고에서 김포공항에 내릴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664편이 김해공항으로 방향을 바꾼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반까지 국제선 20여 편이 부산이나 제주공항에 내렸습니다. 국내선도 32편이나 운항을 하지 못해 많은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동준 (서울시 송파동) :

10시 비행기가 결항이 돼 가지고,12시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약간 오래 기다리게 돼서 약간 불편하게 생각이 듭니다.


한기봉 기자 :

시정거리가 550m까지 보이는 기상여건에서는 고도 60m에서 3km 길이의 활주로가 보여야만 착목이 가능합니다. 시정거리 350m일 때는 고도 30m에서 활주로가 보여야 기체를 내릴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늘처럼 시정거리 350m 이하에서는 고도 30m까지 내려와도 활주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김승환 (서울 지방항공청 관제과장) :

외국의 경우도 카테고리2 까지는 많이 있는 데, three를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많지가 않습니다. 요런 것은 항공기라든가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고려가 된 것이기 때문에...


한기봉 기자 :

연평균 안개일수가 140일이 넘는 지형적으로 불리한 김포공항. 영종도 신공항으로 이전할때까지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겨울 안개는 갑자기 날씨가 풀려 습도가 올라가면 발생하는 데, 내일도 전국적으로 안개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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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짙은 안개로 교통혼란
    • 입력 1995-02-09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올 겨울들어 가장 짙은 안개가 오늘 끼었습니다. 서울의 육상과 항공교통이 안개 때문에 큰 혼란을 빚었습니다.

한기봉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기봉 기자 :

오늘새벽 5시 김포공항 일대에 안개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올 겨울 들어 가장 질은 안개가 7시간 계속됐습니다. 출근길 차량들과 공항으로 향하는 차량 모두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이곳에서 불과 50m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거대한 747항공기가 희미하게 윤곽만 보일 정도로 김포공항 활주로에는 짙은 안개가 끼어 있습니다. 오전 6시 45분, 시카고에서 김포공항에 내릴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664편이 김해공항으로 방향을 바꾼 것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반까지 국제선 20여 편이 부산이나 제주공항에 내렸습니다. 국내선도 32편이나 운항을 하지 못해 많은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동준 (서울시 송파동) :

10시 비행기가 결항이 돼 가지고,12시 비행기를 타고 가게 됐습니다. 그래서 약간 오래 기다리게 돼서 약간 불편하게 생각이 듭니다.


한기봉 기자 :

시정거리가 550m까지 보이는 기상여건에서는 고도 60m에서 3km 길이의 활주로가 보여야만 착목이 가능합니다. 시정거리 350m일 때는 고도 30m에서 활주로가 보여야 기체를 내릴 수 있습니다. 결국 오늘처럼 시정거리 350m 이하에서는 고도 30m까지 내려와도 활주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김승환 (서울 지방항공청 관제과장) :

외국의 경우도 카테고리2 까지는 많이 있는 데, three를 적용하는 경우는 거의 많지가 않습니다. 요런 것은 항공기라든가 승객의 안전을 위해서 고려가 된 것이기 때문에...


한기봉 기자 :

연평균 안개일수가 140일이 넘는 지형적으로 불리한 김포공항. 영종도 신공항으로 이전할때까지는 뾰족한 대책이 없습니다. 겨울 안개는 갑자기 날씨가 풀려 습도가 올라가면 발생하는 데, 내일도 전국적으로 안개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KBS 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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