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나라

입력 1995.02.09 (21: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윤성 앵커 :

과로와 급체로 쓰러진 뒤, 일주일 넘게 뇌사상태를 보여왔던 5인조 인기그룹 피노키오의 리더 김의찬씨의 장기가 기증됩니다. 가족들은, 산소마스크를 떼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식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의미있는 가사와 차분한 발라드풍의 노래로 인기를 차지했던 5인조 그룹 피노키오. 그룹의 리더이기서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드럼주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김의찬 씨는, 작사, 작곡에다 편곡까지 도맡아 온 팀의 맏형이었습니다. 김씨가 음악을 다시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지난 3일 새벽. 다른 멤버들이 잠든 뒤에도 밤늦게까지 연습을 계속했던 김씨는 과로에다 급체로 질식해 8일째 산소마스크에 목숨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뇌사판정을 받은 김씨의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은 결국 김씨를 살리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김동욱 (아버지) :

연예인은 죽어서라도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증 결심...


유석조 기자 :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던 김씨 였기에, 동료들은 김씨의 뇌사판정에 더욱 숙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철 (피노키오 맴버) :

큰 비중을 차지하던 형이 지금 저렇게 누워 있으니까, 저희가 어떻게 해나가야 될지, 어떻게 기적이라도 일어나서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유석조 기자 :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화려한 대중스타의 자리를 마감한 김의찬씨. 그렇지만 김씨는, 지난해 인기탤런트 석광열씨에 이은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속에 새롭게 태어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롭게 태어나라
    • 입력 1995-02-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과로와 급체로 쓰러진 뒤, 일주일 넘게 뇌사상태를 보여왔던 5인조 인기그룹 피노키오의 리더 김의찬씨의 장기가 기증됩니다. 가족들은, 산소마스크를 떼기로 결정했습니다.

유식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유석조 기자 :

의미있는 가사와 차분한 발라드풍의 노래로 인기를 차지했던 5인조 그룹 피노키오. 그룹의 리더이기서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드럼주자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김의찬 씨는, 작사, 작곡에다 편곡까지 도맡아 온 팀의 맏형이었습니다. 김씨가 음악을 다시 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것은 지난 3일 새벽. 다른 멤버들이 잠든 뒤에도 밤늦게까지 연습을 계속했던 김씨는 과로에다 급체로 질식해 8일째 산소마스크에 목숨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뇌사판정을 받은 김씨의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은 결국 김씨를 살리는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김동욱 (아버지) :

연예인은 죽어서라도 사회에 봉사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증 결심...


유석조 기자 :

팀의 궂은일을 도맡아 했던 김씨 였기에, 동료들은 김씨의 뇌사판정에 더욱 숙연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민철 (피노키오 맴버) :

큰 비중을 차지하던 형이 지금 저렇게 누워 있으니까, 저희가 어떻게 해나가야 될지, 어떻게 기적이라도 일어나서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유석조 기자 :

26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화려한 대중스타의 자리를 마감한 김의찬씨. 그렇지만 김씨는, 지난해 인기탤런트 석광열씨에 이은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들의 삶속에 새롭게 태어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