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소의 생골을 먹은, 그것도 이 부분에 있어서 전문가라는 식육점 종업원들이 탄저병에 걸린 일이 어제 알려졌습니다. 수박 겉핥기식의 현행 검사제도에도 문제가 크지만, 내장 등의 경우 시중에 유통되는 과정에서 위생상태가 거의 고려되지 않고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는 사람 마음대로입니다. 주장장께서 나오셔서 먹어도 됩니다하면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방금 도축을 끝낸 쇠고기들입니다. 모두 정육점을 거쳐 식당과 가정의 식탁에 오를 것들입니다. 정상적인 쇠고기는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반드시 이와 같은 검인이 찍혀야 합니다. 따라서 사전 검사과정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검사과정은 헛점투성이 입니다. 사전검사는 모두 3단계를 거치게 돼 있지만, 사실상 육안검사가 전부입니다. 가장 중요한 조직검사는 아예 생략되기 일수입니다. 당연히 탄저병 등, 병든 쇠고기를 제대로 가려낼리 없습니다.
검사원 :
육안으로만 검사해선 안되고 완전히 조직을 해체해야 합니다.
이춘호 기자 :
민도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패사하거나 병든 소를 몰래 도살해 팔기 때문에 그나마 형식적인 긴사마저 받지 않습니다. 방역의 사각지대입니다.
밀도살한 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습니까?
정육점 주인 :
밀도살 고기를 냉장차에 싣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제대로 검사를 마쳤다해도 유통과정에서 얼마든지 변질될 수 있습니다. 아무데나 마구 내걸린 고기들. 흙투성이의 맨땅에서 해체작업하기도 다반사입니다. 더욱이 끓이지도 않고 날로 먹는 생골이나 간은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탄저병에 걸린 사람들도 바로 이 같은 생골을 먹었습니다.
날 것으로 어떤 걸 먹습니까?
날고기 판매상 :
지라 , 천엽 등을 주로 먹습니다.
이춘호 기자 :
허술한 검사제도와 비위생적인 유통과정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겉핥기식 육류 검사제도
-
- 입력 1995-02-09 21:00:00
이윤성 앵커 :
소의 생골을 먹은, 그것도 이 부분에 있어서 전문가라는 식육점 종업원들이 탄저병에 걸린 일이 어제 알려졌습니다. 수박 겉핥기식의 현행 검사제도에도 문제가 크지만, 내장 등의 경우 시중에 유통되는 과정에서 위생상태가 거의 고려되지 않고 팔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파는 사람 마음대로입니다. 주장장께서 나오셔서 먹어도 됩니다하면 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춘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춘호 기자 :
방금 도축을 끝낸 쇠고기들입니다. 모두 정육점을 거쳐 식당과 가정의 식탁에 오를 것들입니다. 정상적인 쇠고기는 시중에 유통되기 전에 반드시 이와 같은 검인이 찍혀야 합니다. 따라서 사전 검사과정이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검사과정은 헛점투성이 입니다. 사전검사는 모두 3단계를 거치게 돼 있지만, 사실상 육안검사가 전부입니다. 가장 중요한 조직검사는 아예 생략되기 일수입니다. 당연히 탄저병 등, 병든 쇠고기를 제대로 가려낼리 없습니다.
검사원 :
육안으로만 검사해선 안되고 완전히 조직을 해체해야 합니다.
이춘호 기자 :
민도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합니다. 패사하거나 병든 소를 몰래 도살해 팔기 때문에 그나마 형식적인 긴사마저 받지 않습니다. 방역의 사각지대입니다.
밀도살한 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수 있습니까?
정육점 주인 :
밀도살 고기를 냉장차에 싣고 다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춘호 기자 :
제대로 검사를 마쳤다해도 유통과정에서 얼마든지 변질될 수 있습니다. 아무데나 마구 내걸린 고기들. 흙투성이의 맨땅에서 해체작업하기도 다반사입니다. 더욱이 끓이지도 않고 날로 먹는 생골이나 간은 더욱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탄저병에 걸린 사람들도 바로 이 같은 생골을 먹었습니다.
날 것으로 어떤 걸 먹습니까?
날고기 판매상 :
지라 , 천엽 등을 주로 먹습니다.
이춘호 기자 :
허술한 검사제도와 비위생적인 유통과정이 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춘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