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행되는 수표 위조 위험

입력 1995.02.0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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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요즘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도안을 바꿔서 은행별로 새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복사기로 위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식별장치를 보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미흡하다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예고도 없었을 뿐더러 은행별 점포별로 다른 날짜에 발행되고 있어서 고객은 물론 은행끼리도 진짜가짜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일부 은행점포에서 발행하기 시작한 10만원짜리 새 자기앞수표입니다. 수표 오른쪽에 있는3칸의 결재란을 기존의 수표보다 키우고 복사를 할 경우 가위표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도록 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식별장치는 얼마전에 문제가 됐던 이 일제 캐논기종처럼 정교한 복사기 앞에선 맥을 못 춥니다. 실제수표와 똑같이,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의 흐릿한 무늬만 인쇄됐을 뿐입니다. 한국은행은 또, 숨겨진 무궁화 무늬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도록 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불빛에 비춰보면 그동안 사용해온 수표와 별다른 차이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김보삼 (복사기 대리점 과장) :

지금 나오는 수표정도는 위조를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보완이 될려면, 기존 지금 발행되는 만원권처럼 은색이 이렇게 도색이 되면...


김종명 기자 :

그러나 은선을 넣거나 특수잉크를 사용할 경우, 수표의 발행비용이 지금의 22원에서 70%이상 비싸져 비용을 부담하는 은행들이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조흥은행 과장) :

유통기간이 일주일밖에 안되는 데, 실제로 우리가 손님들한테 받는 비용은 30원이란 말이예요. 그리고 손님측면에서는 상당히 벅차지 않겠냐...


김종명 기자 :

겉모양이 달라진 새수표는, 예고도 없이 은행별 점포별로 다른 날짜에 발행되고 있어 엉뚱한 위조수표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선 자기앞수표를 대신할 고액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인플레나 음성자금화를 부추길 우려가 있어 통화당국은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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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발행되는 수표 위조 위험
    • 입력 1995-02-09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요즘 10만원권 자기앞수표가 도안을 바꿔서 은행별로 새로 발행되고 있습니다. 복사기로 위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식별장치를 보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미흡하다 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예고도 없었을 뿐더러 은행별 점포별로 다른 날짜에 발행되고 있어서 고객은 물론 은행끼리도 진짜가짜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김종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종명 기자 :

일부 은행점포에서 발행하기 시작한 10만원짜리 새 자기앞수표입니다. 수표 오른쪽에 있는3칸의 결재란을 기존의 수표보다 키우고 복사를 할 경우 가위표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도록 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이 같은 식별장치는 얼마전에 문제가 됐던 이 일제 캐논기종처럼 정교한 복사기 앞에선 맥을 못 춥니다. 실제수표와 똑같이,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의 흐릿한 무늬만 인쇄됐을 뿐입니다. 한국은행은 또, 숨겨진 무궁화 무늬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나도록 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불빛에 비춰보면 그동안 사용해온 수표와 별다른 차이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김보삼 (복사기 대리점 과장) :

지금 나오는 수표정도는 위조를 방지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보완이 될려면, 기존 지금 발행되는 만원권처럼 은색이 이렇게 도색이 되면...


김종명 기자 :

그러나 은선을 넣거나 특수잉크를 사용할 경우, 수표의 발행비용이 지금의 22원에서 70%이상 비싸져 비용을 부담하는 은행들이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성태 (조흥은행 과장) :

유통기간이 일주일밖에 안되는 데, 실제로 우리가 손님들한테 받는 비용은 30원이란 말이예요. 그리고 손님측면에서는 상당히 벅차지 않겠냐...


김종명 기자 :

겉모양이 달라진 새수표는, 예고도 없이 은행별 점포별로 다른 날짜에 발행되고 있어 엉뚱한 위조수표 소동을 빚기도 했습니다. 일부에선 자기앞수표를 대신할 고액권을 발행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인플레나 음성자금화를 부추길 우려가 있어 통화당국은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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