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 무방비

입력 1995.02.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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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전산망에 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12일과 13일에도 해커가 전산망 일부를 파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대학이 사실상 해커에 무방비 상태라는 점입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윤 기자 :

서울대 전산망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1 Gigabyte. 2백자 원고지로 250만장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수법은 이른바 트로이 목마. 해커는 먼저 침입한 프로그램에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위장해 놓습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순간 위장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정보는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대학의 전산망은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해커의 침입도 쉬워집니다. 이 때문에 대학 전산망은 언제나 해커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기병 (서울대 박사과정) :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의 해커라든가 다른 학교의 해커 침입으로 인해서,3개월 내지 1년 분량 정도의 작업량을 손실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장혜윤 기자 :

문제는, 대학이 처벌규정까지 만들어 해커를 방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한영택 (서울대 중앙전산원) :

전산망이 좀 발전되다 보니까, 해킹하는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걸로 누구나 맘먹고 거기에 공부를 조금만 더 하게 되면 해킹할 수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 :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첨단도둑 해커. 정보화 사회의 바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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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커 무방비
    • 입력 1995-02-21 21:00:00
    뉴스 9

서울대학교 전산망에 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달 12일과 13일에도 해커가 전산망 일부를 파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문제는, 서울대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대학이 사실상 해커에 무방비 상태라는 점입니다.

장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장혜윤 기자 :

서울대 전산망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1 Gigabyte. 2백자 원고지로 250만장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사라져 버린 것입니다. 수법은 이른바 트로이 목마. 해커는 먼저 침입한 프로그램에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을 위장해 놓습니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순간 위장 프로그램이 작동되고 정보는 순식간에 날아가 버립니다. 대학의 전산망은 이처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해커의 침입도 쉬워집니다. 이 때문에 대학 전산망은 언제나 해커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기병 (서울대 박사과정) :

하루에도 몇 차례씩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외국의 해커라든가 다른 학교의 해커 침입으로 인해서,3개월 내지 1년 분량 정도의 작업량을 손실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장혜윤 기자 :

문제는, 대학이 처벌규정까지 만들어 해커를 방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입니다.


한영택 (서울대 중앙전산원) :

전산망이 좀 발전되다 보니까, 해킹하는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니고 있어요. 그걸로 누구나 맘먹고 거기에 공부를 조금만 더 하게 되면 해킹할 수 있습니다.


장혜윤 기자 :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첨단도둑 해커. 정보화 사회의 바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장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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