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협 전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육자와 공직자 그리고 사회 활동가로써,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김 전 총리의 일생을 연규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연규선 기자 :
김상협. 그는 먼저 교육계의 거목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해방직후인 1에6년 고려대 조교수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12년 동안 총장을 지내면서 고려대를 민족의 대학으로 키워냈습니다. 교육자로써, 일생을 살 것 같던 그는 5공화국 초기인 1982년 국무총리에 발탁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막힌 곳은 뚫고 굽은 것은 펴겠다던 취임의 뜻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1년여 만에 총리생활을 마감합니다. 김상협 전 총리는,1985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맡으면서, 남북관계사에 한 장을 남기는 일을 합니다.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 공연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해,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희망을 던져준 것입니다. 한국사의 격변기를 헤쳐 나가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나라의 원로로 존경받게 됐습니다.
현승종 (전 국무총리) :
모든 일을 깊이 있게, 그리고 공정하게 또 사려깊에 처리하던 그러한 인재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까, 오직 눈물이 앞을 가릴 뿐입니다.
연규선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김 전 총리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과 이기택 민주당 총재 .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도 조화를 보내 원로의 별세를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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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협 전 국무총리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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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2-21 21:00:00
김상협 전 국무총리가, 오늘 오전 급환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교육자와 공직자 그리고 사회 활동가로써,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김 전 총리의 일생을 연규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연규선 기자 :
김상협. 그는 먼저 교육계의 거목으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습니다. 해방직후인 1에6년 고려대 조교수로 교육계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12년 동안 총장을 지내면서 고려대를 민족의 대학으로 키워냈습니다. 교육자로써, 일생을 살 것 같던 그는 5공화국 초기인 1982년 국무총리에 발탁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막힌 곳은 뚫고 굽은 것은 펴겠다던 취임의 뜻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채 1년여 만에 총리생활을 마감합니다. 김상협 전 총리는,1985년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맡으면서, 남북관계사에 한 장을 남기는 일을 합니다. 이산가족 고향방문단과 예술 공연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해, 얼어붙었던 남북관계에 희망을 던져준 것입니다. 한국사의 격변기를 헤쳐 나가면서 그는 자연스럽게 나라의 원로로 존경받게 됐습니다.
현승종 (전 국무총리) :
모든 일을 깊이 있게, 그리고 공정하게 또 사려깊에 처리하던 그러한 인재가 급작스레 세상을 떠났다고 하니까, 오직 눈물이 앞을 가릴 뿐입니다.
연규선 기자 :
김영삼 대통령은 오늘, 김 전 총리의 빈소에 조화를 보내 조의를 표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과 이기택 민주당 총재 .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도 조화를 보내 원로의 별세를 애도했습니다.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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