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8개 세계바둑대회 모두 석권

황현정 앵커 ：

바둑에서는 우리나라의 조훈현 9단이 일본의 임해봉 9단을 꺾고 세계 바둑최강전 3연패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93년 이후 열린 8개 세계 바둑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윤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윤준호 기자 ：

우리나라의 조훈현 9단이나 일본의 임해봉 9단이나 서로가 조심스럽게 출발한 오늘 바둑은 중반까지는 우열을 가리기 힘든 치열한 한판이었습니다. 그러나 타개의 명수답게 조 9단은 막판에 임 9단을 몰아쳐 결국 198수만에 불계승을 거두고, 제 3회 세계 바둑최강전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2회 대회에 이어 세계 바둑최강전 3년 연속 재패를 기록하면서, 지난 93년 이후 열린 8개 세계 바둑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대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조훈현 (프로 바둑 9단) ：

요새는 세계가 한국바둑을 쫒아오는 추세가 돼 가지고, 공부를 많이 하고 있으니까요, 저희들도 열심히 공부해서 아마추어 팬 여러분께 많은 보답을 하겠습니다.

윤준호 기자 ：

지난93년부터 세계 바둑계를 평정해온 우리나라는, 오늘 올해 첫 세계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동양증권배와 후지스배 등, 남은 대회에서의 우승 전망도 한층 밝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세계 바둑최강전에서도 드러났듯이, 이른바4인방 즉, 조 9단과 서봉수 9단 이창호 7단 , 유창혁 6단을 제외한 허리 층의 강화가 선결요건인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KBS 뉴스, 윤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