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들 게임기 전쟁

입력 1995.02.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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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요즘 재벌그룹들이 차세대 게임 산업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현장 음으로 첨단 멀티미디어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 :

화창한 날 씨 의 미국 댈라스 메인스타디움. 상대는 브라질로 정하고 만만찮은 팀이라 수비를 두텁게 한 3, 5, 2 전법으로 맞섭니다. LG전자가 시장 확대를 위해 32비트급 이 3DO 오락실을 연 것은 바로 지난해 말. 요금이 비싼데도 박진감 있는 화면과 생생한 현장음 속에 펼쳐지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하루 평균 3백여 명이 찾습니다. 자연히 이런 오락실을 차리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부쩍 잦아졌습니다.


허범규(서울개포동) :

게임, 이 업체를 갖다가 한번 운영한번 해 보려고요.


이성욱 (LG 전자과장) :

금년 내로 한 백여 점이 3DO 플라자가 체인점으로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두 달여 만에만5천대가 팔려 나갔습니다.


홍이섭 기자 :

현재 첨단 멀티미디어 게임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대부분 재벌그룹. 그러나 수준이 초보적인 만큼 외국 선진업체와의 제휴로 기술을 따라잡기에 한창입니다. LG전자는 도시바와 타임워너사 등이 만든 3D0에 참여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일본 세가사와 제휴해 다음달에 32비트급 삼성세턴을 출시할 계획이고 프로그램 개발에도 한창입니다. 현대전자는 일본 닌텐도사와 손을 잡았습니다.


서경학(삼성전자부장) :

특히 소프트웨어 타이틀을 개발하는데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 저희들이 투자하는 것이 수백억단위...


홍기섭 기자 :

국내 대기업들이 앞 다퉈서 차세대 멀티미디어 게임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무한한 시장성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규모는 약 3천억 원대. 3, 4년 안에 1조원 시장이 거뜬하다는 게임 산업을 대기업들이 외국기업에 맞서서 어떻게 지켜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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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그룹들 게임기 전쟁
    • 입력 1995-02-24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요즘 재벌그룹들이 차세대 게임 산업에 앞 다투어 뛰어들고 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화면과 현장 음으로 첨단 멀티미디어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시장규모가 점점 더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기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홍기섭 기자 :

화창한 날 씨 의 미국 댈라스 메인스타디움. 상대는 브라질로 정하고 만만찮은 팀이라 수비를 두텁게 한 3, 5, 2 전법으로 맞섭니다. LG전자가 시장 확대를 위해 32비트급 이 3DO 오락실을 연 것은 바로 지난해 말. 요금이 비싼데도 박진감 있는 화면과 생생한 현장음 속에 펼쳐지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하루 평균 3백여 명이 찾습니다. 자연히 이런 오락실을 차리려는 사람들의 발길도 부쩍 잦아졌습니다.


허범규(서울개포동) :

게임, 이 업체를 갖다가 한번 운영한번 해 보려고요.


이성욱 (LG 전자과장) :

금년 내로 한 백여 점이 3DO 플라자가 체인점으로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두 달여 만에만5천대가 팔려 나갔습니다.


홍이섭 기자 :

현재 첨단 멀티미디어 게임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대부분 재벌그룹. 그러나 수준이 초보적인 만큼 외국 선진업체와의 제휴로 기술을 따라잡기에 한창입니다. LG전자는 도시바와 타임워너사 등이 만든 3D0에 참여했습니다. 삼성전자도 일본 세가사와 제휴해 다음달에 32비트급 삼성세턴을 출시할 계획이고 프로그램 개발에도 한창입니다. 현대전자는 일본 닌텐도사와 손을 잡았습니다.


서경학(삼성전자부장) :

특히 소프트웨어 타이틀을 개발하는데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년에 저희들이 투자하는 것이 수백억단위...


홍기섭 기자 :

국내 대기업들이 앞 다퉈서 차세대 멀티미디어 게임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무한한 시장성 때문입니다. 현재 시장규모는 약 3천억 원대. 3, 4년 안에 1조원 시장이 거뜬하다는 게임 산업을 대기업들이 외국기업에 맞서서 어떻게 지켜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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