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성 앵커 :
여.야의 시각은 첨예하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집권연장을 음모하는 것도 아니고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것인데, 명분도 대지 못하면서 논의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반의회적 쿠데타라면서, 민주당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 단호히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민주당도이에 맞서서 강경합니다.
여.야 움직임을 배종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 공관과 부의장 사재에 들어가 외부출입을 막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자당 확대당직자 회의장은 일순간에 성토장으로 변했습니다.
이춘구 (민자당 대표) :
국회의장을 사택에서 감금하고 부의장을 사택에다 감금해 놓아가면서, 저지하겠다는 나라가 어디가 있습니까?
배종호 기자 :
의장.부의장의 출입봉쇄에 이어, 김기배 내무위원장과 황윤기 간사도민주당 의원들에 둘러싸여 지방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자당은 곧바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현경대 (민자당 원내총무) :
야당은, 일체의 논의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이 법안의 상정조차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민자당은 특히, 김 위원장과 황 간사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민자당은 또, 현경대 총무를 단장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범진 (민자당 대변인) :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을 납치하는 행위는, 세계에 그 유례가 없는 반의회적인, 반의회주의적인 쿠데타 행위나 나름 없는 일로써…….
배종호 기자 :
그러나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민자당의 납치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억지라고 주장하고 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사택봉쇄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대변인) :
국회 천장에서 밧줄을 타고, 의장이나 부의장이 내려오지 않을까 라는 의심도 했습니다. 의장이나 부의장께서도 아주 방문한 우리 의원들에게 융숭한 대접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박 대변인은 또, 민자당은 즉시 만장일치로 통합선거법을 통과시키고 선포식까지 열었던 당시의 여.야 합의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마주보고 달리고 있는 여.야의 정면대립 양상으로 4대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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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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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1995-03-06 21:00:00

이윤성 앵커 :
여.야의 시각은 첨예하고 있습니다. 민자당은, 집권연장을 음모하는 것도 아니고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것인데, 명분도 대지 못하면서 논의자체를 원천봉쇄하는 것은 반의회적 쿠데타라면서, 민주당의 이 같은 행위에 대해서 단호히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민주당도이에 맞서서 강경합니다.
여.야 움직임을 배종호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배종호 기자 :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 공관과 부의장 사재에 들어가 외부출입을 막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자당 확대당직자 회의장은 일순간에 성토장으로 변했습니다.
이춘구 (민자당 대표) :
국회의장을 사택에서 감금하고 부의장을 사택에다 감금해 놓아가면서, 저지하겠다는 나라가 어디가 있습니까?
배종호 기자 :
의장.부의장의 출입봉쇄에 이어, 김기배 내무위원장과 황윤기 간사도민주당 의원들에 둘러싸여 지방으로 내려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자당은 곧바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현경대 (민자당 원내총무) :
야당은, 일체의 논의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이 법안의 상정조차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민자당은 특히, 김 위원장과 황 간사에 대해서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습니다.
민자당은 또, 현경대 총무를 단장으로 진상조사반을 구성해 진상조사에 나서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법적 처벌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범진 (민자당 대변인) :
국회의원이, 국회의원을 납치하는 행위는, 세계에 그 유례가 없는 반의회적인, 반의회주의적인 쿠데타 행위나 나름 없는 일로써…….
배종호 기자 :
그러나 민주당의 박지원 대변인은, 민자당의 납치주장은 사실을 왜곡한 억지라고 주장하고 국회의장 공관과 부의장 사택봉쇄도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대변인) :
국회 천장에서 밧줄을 타고, 의장이나 부의장이 내려오지 않을까 라는 의심도 했습니다. 의장이나 부의장께서도 아주 방문한 우리 의원들에게 융숭한 대접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배종호 기자 :
박 대변인은 또, 민자당은 즉시 만장일치로 통합선거법을 통과시키고 선포식까지 열었던 당시의 여.야 합의정신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마주보고 달리고 있는 여.야의 정면대립 양상으로 4대 지방선거를 앞둔 정국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종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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