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교 신도 암매장 본격수사

입력 1995.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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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한부 종말론과 신도들의 실종사태로 크게 물의를 빚어왔던 영생교에 대해서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생교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실종된 사람은 모두17명으로,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경기도 용인의 쓰레기 하치장. 10년 전 영생교 신도였던 소문종씨가 암매장 됐다는 곳입니다. 취재진과 검찰이 긴급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아직 암매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 다시 본격수사에 나선 것은, 영생교 신도였던 박삼용씨 등, 3명으로부터 소씨를 납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지난 84년 다른 종교로 개종한 소씨를 대전에서 납치해 경기도부천에 있는 영생교 본부 밀실로 끌고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씨는, 자신이 직접 살해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신도들이 소씨를 살해해서 용인의 쓰레기 하치장에 묻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생교 교주 조회성씨의 운전사였던 한승태씨와 신도인 정광조씨도, 박 씨의 진술을 시인하고 암매장 장소의 약도까지 그렸습니다.


암매장 용의자의 부인 :

(남편말이) 전화 와서 가 봤더니 이미 죽어있더라고 했어요. 그래서 (암매장 하러) 자기 차로 갔다고 했어요.


용태영 기자 :

영생교를 배반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금까지 실종된 사람은 모두 17명.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교주 조희성씨를 구속하고서도 신도들의 피살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던 검찰이, 이번의 실종사건을 해결할 것인지는 이제 소씨 사체의 발굴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영생교 교주 조씨는, 횡령과 사기혐의로 지난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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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생교 신도 암매장 본격수사
    • 입력 1995-03-06 21:00:00
    뉴스 9

지난해 시한부 종말론과 신도들의 실종사태로 크게 물의를 빚어왔던 영생교에 대해서 검찰이 다시 수사에 나섰습니다. 영생교와 관련해서 지금까지 실종된 사람은 모두17명으로,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용태영 기자 :

경기도 용인의 쓰레기 하치장. 10년 전 영생교 신도였던 소문종씨가 암매장 됐다는 곳입니다. 취재진과 검찰이 긴급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아직 암매장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이 오늘 다시 본격수사에 나선 것은, 영생교 신도였던 박삼용씨 등, 3명으로부터 소씨를 납치했다는 진술을 받아냈기 때문입니다,

박씨는, 지난 84년 다른 종교로 개종한 소씨를 대전에서 납치해 경기도부천에 있는 영생교 본부 밀실로 끌고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박씨는, 자신이 직접 살해하지는 않았으나 다른 신도들이 소씨를 살해해서 용인의 쓰레기 하치장에 묻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영생교 교주 조회성씨의 운전사였던 한승태씨와 신도인 정광조씨도, 박 씨의 진술을 시인하고 암매장 장소의 약도까지 그렸습니다.


암매장 용의자의 부인 :

(남편말이) 전화 와서 가 봤더니 이미 죽어있더라고 했어요. 그래서 (암매장 하러) 자기 차로 갔다고 했어요.


용태영 기자 :

영생교를 배반했다는 이유 등으로 지금까지 실종된 사람은 모두 17명.

검찰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살해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1월 교주 조희성씨를 구속하고서도 신도들의 피살여부를 밝혀내지 못했던 검찰이, 이번의 실종사건을 해결할 것인지는 이제 소씨 사체의 발굴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영생교 교주 조씨는, 횡령과 사기혐의로 지난해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대법원의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용태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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