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리포트

입력 1995.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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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의 분단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을 찾았고, 오늘새벽에는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던 바로 그 장소에서 조깅도 했습니다.

현지에서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김영삼 대통령은 새벽 조깅으로 베를린의 아침을 열었습니다.

59년 전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달렸던 바로 그 장소 베를린 올림픽경기장입니다. 수행원들과 함께 트랙을 6바퀴 돈 김 대통령은 손 선수의 국적이 일본으로 표시된데 못내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그 참, 우리나라 표시가 아니고 일본 표시가 돼 있다고 하는 게 참 가슴 아프고, 또 같은 날짜에 꼭같이 황영조 선수가 우승한 게 쾌거중의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성범 기자 :

김 대통령은, 우리 시각 오늘 새벽에는 베를린 시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서울과 벨리는,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싸운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독일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찾았습니다. 김 대통령은, 베를린 시장의 안내로 옛 서독 쪽에서 동독 쪽으로 걸어서 문을 통과한 뒤, 통일의 현장을 찾은 분단국가 대통령으로서의 남다른 감회를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우리에게도 역사는 반드시 통일될 날이 머지않아 있다고 하는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


신성범 기자 :

김 대통령의 브란덴부르크 방문은, 통일이 먼 훗날의 희망사항이 아니라 준비해야 할 과제라는 사실을 대통령 자신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오후 4번째 방문국인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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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1995-03-0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김영삼 대통령은, 독일의 분단과 통일의 상징 브란덴부르크 문을 찾았고, 오늘새벽에는 손기정 선수가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땄던 바로 그 장소에서 조깅도 했습니다.

현지에서 신성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성범 기자 :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6시. 김영삼 대통령은 새벽 조깅으로 베를린의 아침을 열었습니다.

59년 전 1936년 손기정 선수가 달렸던 바로 그 장소 베를린 올림픽경기장입니다. 수행원들과 함께 트랙을 6바퀴 돈 김 대통령은 손 선수의 국적이 일본으로 표시된데 못내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그 참, 우리나라 표시가 아니고 일본 표시가 돼 있다고 하는 게 참 가슴 아프고, 또 같은 날짜에 꼭같이 황영조 선수가 우승한 게 쾌거중의 쾌거라고 생각합니다.


신성범 기자 :

김 대통령은, 우리 시각 오늘 새벽에는 베를린 시장이 베푼 만찬에 참석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서울과 벨리는,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위해 싸운 소중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신성범 기자 :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독일분단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찾았습니다. 김 대통령은, 베를린 시장의 안내로 옛 서독 쪽에서 동독 쪽으로 걸어서 문을 통과한 뒤, 통일의 현장을 찾은 분단국가 대통령으로서의 남다른 감회를 밝혔습니다.


김영삼 대통령 :

우리에게도 역사는 반드시 통일될 날이 머지않아 있다고 하는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


신성범 기자 :

김 대통령의 브란덴부르크 방문은, 통일이 먼 훗날의 희망사항이 아니라 준비해야 할 과제라는 사실을 대통령 자신은 물론 우리 국민들에게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늘오후 4번째 방문국인 영국으로 떠났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신성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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