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방송시작 1주일

입력 1995.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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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케이블 TV가 시험방송을 끝내고 본방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기대를 크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박재용 기자가 실태부터 취재를 했습니다.


박재용 기자 :

빌딩이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입주자들은 케이블 TV 방송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습니다. 적어도 입주자들의 절반정도가 신청올 해야만 설치를 해 주겠다고 버티기 때문입니다.


이배근 (빌딩 관리소장) :

빌딩입주사의 약 60%가 돼야, 설치할 수 있다고 하시더만요.


박재용 기자 :

빌딩 입주의 60% 이상을 해야지 통신담당자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철진 (케이블 TV 영업부장) :

그거는 초기에 저희가 시설이 어려워서, 담당자들이 그런 애길 한 거 같은데…….


박재용 기자 :

공보처가 승인한 이용약관 어디를 봐도 설치를 거부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4 유선방송 업자는, 어디에 그런 약관이 있느냐며 되레 큰 소리를 칩니다.


이철진 (케이블 TV 영업부장) :

거부조건은 없어요? 가져와 보시라니까…….


박재용기자 :

유선방송국들의 이런 횡포는 종합유선방송 위원회에 접수된 많은 민원사항 만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인형 (종합유선방송위원회) :

신청을 했는데 3개월이 다되도록 설치를 안 해준다든지, 또는 아파트 지역의 경우에 50%가 가입올 해야 설치를 해 주겠다 하는 이런 민원성의 내용들이 많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박재용 기자 :

가입자들의 편의는 뒷전이고 수익성만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가입희망자를 짜증나게 하는 것은 또 있습니다. 설사 신청을 해도 한두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늑장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유선방송의 경우, 현재 가입 신청한 건수는 9천여 건에 이르지만 실제로 컴포스를 설치한 건수는 90여건에 불과합니다. 유선방송국들의 자체가입 기준설정과 지루한 설치작업은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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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이블TV 방송시작 1주일
    • 입력 1995-03-0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케이블 TV가 시험방송을 끝내고 본방을 시작한지 일주일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작부터 기대를 크게 벗어나고 있습니다.

먼저 박재용 기자가 실태부터 취재를 했습니다.


박재용 기자 :

빌딩이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입주자들은 케이블 TV 방송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습니다. 적어도 입주자들의 절반정도가 신청올 해야만 설치를 해 주겠다고 버티기 때문입니다.


이배근 (빌딩 관리소장) :

빌딩입주사의 약 60%가 돼야, 설치할 수 있다고 하시더만요.


박재용 기자 :

빌딩 입주의 60% 이상을 해야지 통신담당자가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이철진 (케이블 TV 영업부장) :

그거는 초기에 저희가 시설이 어려워서, 담당자들이 그런 애길 한 거 같은데…….


박재용 기자 :

공보처가 승인한 이용약관 어디를 봐도 설치를 거부할 수 없도록 돼 있습니다. 그러4 유선방송 업자는, 어디에 그런 약관이 있느냐며 되레 큰 소리를 칩니다.


이철진 (케이블 TV 영업부장) :

거부조건은 없어요? 가져와 보시라니까…….


박재용기자 :

유선방송국들의 이런 횡포는 종합유선방송 위원회에 접수된 많은 민원사항 만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한인형 (종합유선방송위원회) :

신청을 했는데 3개월이 다되도록 설치를 안 해준다든지, 또는 아파트 지역의 경우에 50%가 가입올 해야 설치를 해 주겠다 하는 이런 민원성의 내용들이 많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박재용 기자 :

가입자들의 편의는 뒷전이고 수익성만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가입희망자를 짜증나게 하는 것은 또 있습니다. 설사 신청을 해도 한두 달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늑장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유선방송의 경우, 현재 가입 신청한 건수는 9천여 건에 이르지만 실제로 컴포스를 설치한 건수는 90여건에 불과합니다. 유선방송국들의 자체가입 기준설정과 지루한 설치작업은 새로운 미디어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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