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농촌에 건축쓰레기 몸살

입력 1995.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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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도시에서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되고 건축쓰레기 버리기가 어려워지면서 그 짐을 농촌이 지금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정훈 기자 :

굴삭기가 땅을 파 올릴 때마다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가 드러납니다. 엿가락처럼 꼬인 철근과 비닐로 된 장판 등도 흙과 함께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적한 야산에 묻혀 있는 쓰레기 더미 높이가 무려 3m나 됩니다.


이재복 (충북 남이면사무소) :

갖다 막 붓는 상태였었고, 부구선 다 닫아 놓고 덮을라 그러다가…….


이정훈 기자 :

콘크리트와 나무, 비닐 등이 마구 섞인 채 버려진 쓰레기가 3백 톤이 넘습니다. 쓰레기를 버린 장소입니다. 이들은 버린 쓰레기를 위장하기 위해서 이렇게 흙까지 덮어 놓았습니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한 침출수로 바로 아래에 있는 논이 오염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렇게 함부로 버려진 건축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개울 주변에도 집을 헐면서 나온 건축쓰레기가 물래 버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농토 한가운데도 벽돌 등, 건축폐자재가 묻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썩어가는 쓰레기로 농토가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이처럼 농촌지역으로 버려지는 이런 건축쓰레기만도 무려 수천 톤에 이르고 있지만 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홍현태 (충북 청소 행정계장) :

워낙 인력이 없기 때문에 현장 감시는 현재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정훈 기자 :

몰래 버려지는 건축쓰레기가 생명줄인 농토를 목 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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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농촌에 건축쓰레기 몸살
    • 입력 1995-03-08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도시에서 쓰레기종량제가 실시되고 건축쓰레기 버리기가 어려워지면서 그 짐을 농촌이 지금 뒤집어쓰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정훈 기자 :

굴삭기가 땅을 파 올릴 때마다 커다란 콘크리트 덩어리가 드러납니다. 엿가락처럼 꼬인 철근과 비닐로 된 장판 등도 흙과 함께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한적한 야산에 묻혀 있는 쓰레기 더미 높이가 무려 3m나 됩니다.


이재복 (충북 남이면사무소) :

갖다 막 붓는 상태였었고, 부구선 다 닫아 놓고 덮을라 그러다가…….


이정훈 기자 :

콘크리트와 나무, 비닐 등이 마구 섞인 채 버려진 쓰레기가 3백 톤이 넘습니다. 쓰레기를 버린 장소입니다. 이들은 버린 쓰레기를 위장하기 위해서 이렇게 흙까지 덮어 놓았습니다. 쓰레기가 썩으면서 발생한 침출수로 바로 아래에 있는 논이 오염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이렇게 함부로 버려진 건축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곳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개울 주변에도 집을 헐면서 나온 건축쓰레기가 물래 버려져 있습니다. 심지어 농토 한가운데도 벽돌 등, 건축폐자재가 묻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썩어가는 쓰레기로 농토가 시커멓게 변해 있습니다.

이처럼 농촌지역으로 버려지는 이런 건축쓰레기만도 무려 수천 톤에 이르고 있지만 대책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홍현태 (충북 청소 행정계장) :

워낙 인력이 없기 때문에 현장 감시는 현재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정훈 기자 :

몰래 버려지는 건축쓰레기가 생명줄인 농토를 목 죄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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