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룡학원 이사장 피살사건 장남이 범인

입력 1995.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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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걱정 없는 가정이 드물다고 합니다. 돈 있으면 건강이 문제고 돈.건강 다 있으면 아들 공부에 신경 쓰게 되고 시집보낸 딸도 항상 간간한다고 합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아들이 또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의 살해범은, 대학교수인 큰아들로 밝혀졌습니다.

먼저 이홍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술잔을 올리는 맏상주. 그가 바로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었습니다.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는, 애지중지 키웠던 자신의 큰아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에 있는 모 대학교수인 큰아들 김성복씨는 완강하게 부인해 오다 오늘 새벽에야 범행일체를 자백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범행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김종운 (서울 성동서 형사과장) :

일요일부터 범행의 결심을 먹었었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고 14일 날입니까? 14일날 범행을 하게 된 동기입니다.


이홍철 기자 :

동료 교수들을 집 근처로 불러 술을 함께 마시면서 자신의 알리바이까지 확보한 김씨는,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동태를 살피는 치밀함까지 내 보였습니다.


김종운 (서울 성동서 형사과장) :

현장에 들어가서 목욕탕에서, 계속 아버지가 자나 안 자나를 문을 살짝 열고 확인해 보니까, 아버지가 그때 자고 있었습니다.


이홍철 기자 :

살해 순간 한차례 번민도 했다지만, 살해를 마음먹은 김씨에게 아버지는 이미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김종운 (서울 성동서 형사과장) :

수건을 가지고 얼굴을 덮고, 우리가 말한대로 그냥 찔러 가지고…


이홍철 기자 :

이유는 돈이었습니다. 자신이 투자한 해강 농수산이 20억대의 빚을 갚을 길이 없어지자 아버지의 재산이 필요했습니다.


김성북: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이홍철 기자 :

경찰은 오늘 김씨의 자백을 토대로 범행에 사용됐던 흉기와 작업복 등, 증거물 일체를 찾아내고 김씨를 존속살해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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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룡학원 이사장 피살사건 장남이 범인
    • 입력 1995-03-2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시 뉴스 입니다.

걱정 없는 가정이 드물다고 합니다. 돈 있으면 건강이 문제고 돈.건강 다 있으면 아들 공부에 신경 쓰게 되고 시집보낸 딸도 항상 간간한다고 합니다.

KBS 뉴스, 첫 번째 순서입니다.



아들이 또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의 살해범은, 대학교수인 큰아들로 밝혀졌습니다.

먼저 이홍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홍철 기자 :

아버지의 죽음을 애도하며 술잔을 올리는 맏상주. 그가 바로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었습니다. 금용학원 이사장 김형진씨는, 애지중지 키웠던 자신의 큰아들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에 있는 모 대학교수인 큰아들 김성복씨는 완강하게 부인해 오다 오늘 새벽에야 범행일체를 자백했습니다. 더욱이 이번 범행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됐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김종운 (서울 성동서 형사과장) :

일요일부터 범행의 결심을 먹었었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고 14일 날입니까? 14일날 범행을 하게 된 동기입니다.


이홍철 기자 :

동료 교수들을 집 근처로 불러 술을 함께 마시면서 자신의 알리바이까지 확보한 김씨는,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동태를 살피는 치밀함까지 내 보였습니다.


김종운 (서울 성동서 형사과장) :

현장에 들어가서 목욕탕에서, 계속 아버지가 자나 안 자나를 문을 살짝 열고 확인해 보니까, 아버지가 그때 자고 있었습니다.


이홍철 기자 :

살해 순간 한차례 번민도 했다지만, 살해를 마음먹은 김씨에게 아버지는 이미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가 아니었습니다.


김종운 (서울 성동서 형사과장) :

수건을 가지고 얼굴을 덮고, 우리가 말한대로 그냥 찔러 가지고…


이홍철 기자 :

이유는 돈이었습니다. 자신이 투자한 해강 농수산이 20억대의 빚을 갚을 길이 없어지자 아버지의 재산이 필요했습니다.


김성북: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이홍철 기자 :

경찰은 오늘 김씨의 자백을 토대로 범행에 사용됐던 흉기와 작업복 등, 증거물 일체를 찾아내고 김씨를 존속살해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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