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유산 탐내 살해

입력 1995.03.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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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수백억대에 달하는 부모의 유산을 탐내서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돈 때문에 가장 믿었던 아들에 의해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환 기자 :

범인 김씨가 패륜아로 낙인찍히게 된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아버지가 가진 수백억 원대의 재산 때문이었습니다.

두 분 사이가 좋았단 말이죠?


해강기업 관계자 :

그럼요. 매일 같이 인사드리고 그랬으니까


박영한 기자 :

회장과 사장으로 가까웠던 부자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교수생활을 해오던 김씨가 해강 농수산이란 회사를 차리면서부터입니다. 김씨는 신당동 집을 저당 잡히고 대출받은 9억원으로 농수산물 유통회사를 차린 뒤,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오다 최근 부도위기에 몰렸습니다.


김종운(서울 성동서 형사과장) :

3월말 안으로 6, 7억 원의 부도가 예상된다 이거지. 장사가 안 되고 그래서 자금압박을 받았다...


박영환 기자 :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김씨는,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도움을 기대했지만 이 또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평소 성품이 곧기로 유명한 김 이사장이 재산 전액을 자식이 아니라 재단에 기중하겠다는 유언장을 남긴 것입니다. 재산 문제로 끊임없이 벌여온 부자간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갔고, 당연히 큰아들인 자신에게 돌아올 걸로 기대했던 금용학원 이사장 자리도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 회사 김 모 이사가, 최근 빚 독촉을 심하게 해오자 아버지를 살해한 뒤, 유산을 가로 챌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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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 유산 탐내 살해
    • 입력 1995-03-2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수백억대에 달하는 부모의 유산을 탐내서 저지른 범행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돈 때문에 가장 믿었던 아들에 의해서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박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박영환 기자 :

범인 김씨가 패륜아로 낙인찍히게 된 것은 어처구니없게도 아버지가 가진 수백억 원대의 재산 때문이었습니다.

두 분 사이가 좋았단 말이죠?


해강기업 관계자 :

그럼요. 매일 같이 인사드리고 그랬으니까


박영한 기자 :

회장과 사장으로 가까웠던 부자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한 건 교수생활을 해오던 김씨가 해강 농수산이란 회사를 차리면서부터입니다. 김씨는 신당동 집을 저당 잡히고 대출받은 9억원으로 농수산물 유통회사를 차린 뒤,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오다 최근 부도위기에 몰렸습니다.


김종운(서울 성동서 형사과장) :

3월말 안으로 6, 7억 원의 부도가 예상된다 이거지. 장사가 안 되고 그래서 자금압박을 받았다...


박영환 기자 :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김씨는,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도움을 기대했지만 이 또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평소 성품이 곧기로 유명한 김 이사장이 재산 전액을 자식이 아니라 재단에 기중하겠다는 유언장을 남긴 것입니다. 재산 문제로 끊임없이 벌여온 부자간 갈등은 점점 깊어만 갔고, 당연히 큰아들인 자신에게 돌아올 걸로 기대했던 금용학원 이사장 자리도 멀게만 느껴졌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이 회사 김 모 이사가, 최근 빚 독촉을 심하게 해오자 아버지를 살해한 뒤, 유산을 가로 챌 목적으로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S 뉴스, 박영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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