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놀이터 놀이시설

입력 1995.03.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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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봄이 되면서 동네 어린이 놀이터가 부쩍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마음 놓고 아이들을 놀이터에 내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그 사정을 조재익 기자가 현장을 취재를 해봤습니다.


조재익 기자 :

받침대 한쪽이 떨어져 나간 미끄럼틀, 아이들이 미끄럼을 탈 때마다 금방 내려앉을 것만 같습니다. 오름대 발판도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모래판이 아닌 맨땅에 설치된 철봉, 잡으면 돌아가는 철봉대에 매달린 아이들이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볼트가 튀어나온 그네의자, 녹슬어 뾰족해진 철골, 주변에 널린 돌이며 벽돌조각이 아이들을 위협합니다.


학부도 :

애들 놀이터에 내보내면은요, 맨날 그냥 옷 찢어갖고 오고 다쳐가지고 오고 그래서 불안해요.


조재익 기자 :

그러나 보다 큰 위험은 놀이기구 자체에 있습니다. 2m가 넘는 높이에 이 미끄럼틀은 40도에 가까운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착지판도 따로 없어 그냥 맨땅으로 내려오니 발을 다치기 십상입니다. 어린이 놀이터 그네의 의자 높이는 28cm 이하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그네 의자의 높이는 40cm가 넘습니다. 놀이기구끼리의 간격도 너무 좁아 언제 아이들이 부딪힐지 조마조마합니다. 이렇게 제멋대로 놀이기구가 설치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담당자 :

사실은 놀이기구에 대한 기준은 규격은 없어요. 기준이.


조재익 기자 :

안전규격조차 없는 놀이시설. 어린이 놀이터는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안전사각지다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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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천만한 놀이터 놀이시설
    • 입력 1995-03-2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봄이 되면서 동네 어린이 놀이터가 부쩍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은 마음 놓고 아이들을 놀이터에 내보낼 수 없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그 사정을 조재익 기자가 현장을 취재를 해봤습니다.


조재익 기자 :

받침대 한쪽이 떨어져 나간 미끄럼틀, 아이들이 미끄럼을 탈 때마다 금방 내려앉을 것만 같습니다. 오름대 발판도 아예 떨어져 나갔습니다. 모래판이 아닌 맨땅에 설치된 철봉, 잡으면 돌아가는 철봉대에 매달린 아이들이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볼트가 튀어나온 그네의자, 녹슬어 뾰족해진 철골, 주변에 널린 돌이며 벽돌조각이 아이들을 위협합니다.


학부도 :

애들 놀이터에 내보내면은요, 맨날 그냥 옷 찢어갖고 오고 다쳐가지고 오고 그래서 불안해요.


조재익 기자 :

그러나 보다 큰 위험은 놀이기구 자체에 있습니다. 2m가 넘는 높이에 이 미끄럼틀은 40도에 가까운 급경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착지판도 따로 없어 그냥 맨땅으로 내려오니 발을 다치기 십상입니다. 어린이 놀이터 그네의 의자 높이는 28cm 이하가 돼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그네 의자의 높이는 40cm가 넘습니다. 놀이기구끼리의 간격도 너무 좁아 언제 아이들이 부딪힐지 조마조마합니다. 이렇게 제멋대로 놀이기구가 설치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서울시 교육청 담당자 :

사실은 놀이기구에 대한 기준은 규격은 없어요. 기준이.


조재익 기자 :

안전규격조차 없는 놀이시설. 어린이 놀이터는 어른들의 무관심 속에 안전사각지다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재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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