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남발.과열 경쟁

입력 1995.03.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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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거리를 오가다가 한번쯤 사보게 되는 것이 바로 복권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자동판매기까지 등장하는 등 발행기관간에 과열 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모 기자 :

행운만 따라준다면 5백원짜리 동전 한 개가 천만원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복권. 한때는 줄까지 서야 살 수 있었습니다.


“허황된 꿈이겠죠, 뭐”

“요행을 바라기 때문 아닐까요?”


복권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요즘은 그 수요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복권 판매원 :

요즘 장사 잘 안돼요. 우리가 하루에 이거 6백장 팔았는데 3백장도 못 팔아요.


김성모 기자 :

이렇게 시들해진 복권열기는 엉뚱하게 발행기관 사이에 마구잡이 경쟁을 불렀습니다. 이제 복권은 어딜 가든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가지가지 복권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에게 복권을 파는 것은 금지돼있지만 최근에는 자동판매기까지 등장해 청소년들의 호주머니 돈까지 털어내고 있습니다.


중학교 1년생 :

많이 뽑는 애들도 있구요, 적게 뽑는 애들도 있어요.


김성모 기자 :

이런 복권이 7가지나 되지만 오는 5월엔 새로운 복권 두 종류가 또 나옵니다.


김성식(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복권 발행이 과도하면은 일반 국민들의 사행심리 부추겨서 건전한 소비문화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성모 기자 :

공공사업에 쓸 지금을 마련한다는 복권, 그러나 거창하게 내건 취지는 청소년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상혼에 퇴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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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권, 남발.과열 경쟁
    • 입력 1995-03-25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거리를 오가다가 한번쯤 사보게 되는 것이 바로 복권입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서는 자동판매기까지 등장하는 등 발행기관간에 과열 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성모 기자 :

행운만 따라준다면 5백원짜리 동전 한 개가 천만원으로 늘어날 수도 있는 복권. 한때는 줄까지 서야 살 수 있었습니다.


“허황된 꿈이겠죠, 뭐”

“요행을 바라기 때문 아닐까요?”


복권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요즘은 그 수요가 크게 줄고 있습니다.


복권 판매원 :

요즘 장사 잘 안돼요. 우리가 하루에 이거 6백장 팔았는데 3백장도 못 팔아요.


김성모 기자 :

이렇게 시들해진 복권열기는 엉뚱하게 발행기관 사이에 마구잡이 경쟁을 불렀습니다. 이제 복권은 어딜 가든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가지가지 복권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에게 복권을 파는 것은 금지돼있지만 최근에는 자동판매기까지 등장해 청소년들의 호주머니 돈까지 털어내고 있습니다.


중학교 1년생 :

많이 뽑는 애들도 있구요, 적게 뽑는 애들도 있어요.


김성모 기자 :

이런 복권이 7가지나 되지만 오는 5월엔 새로운 복권 두 종류가 또 나옵니다.


김성식(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

복권 발행이 과도하면은 일반 국민들의 사행심리 부추겨서 건전한 소비문화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성모 기자 :

공공사업에 쓸 지금을 마련한다는 복권, 그러나 거창하게 내건 취지는 청소년의 사행심을 조장하는 상혼에 퇴색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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