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으로 인한 환경오염 심각...중금속 흘러나와

입력 1995.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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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닫은 뒤 20여 년 동안이나 그냥 방치된 광산에서 중금속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지하수를 마실 수 없을 뿐 아니라 농작물 수확도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대전방송총국 김용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만 기자 :

양창선씨 매몰사고로 유명한 구봉광산입니다. 수십만톤의 폐광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금을 선광할 때 생긴 모레더미가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수은이나 시한화물과 같은 맹독성 물질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광산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것은 지난 71년. 그 뒤 24년 동안이나 이같이 방치돼 왔습니다. 이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각종 중금속은 저 아래 마을과 농경지의 토양을 해미다 크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인현 (배달환경연구소) :

이 빨간 부분이 황산을 발생시키고 그 황산이 돌 속에 포함돼 있는 중금속을 용출시켜서 주변을 오염시키고...


김용만 시자 :

이곳 광산주변의 농경지 토양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2년간 비소는 백배 납은 2배 이상 오염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용수로 쓰이는 하천에서는 농작물 생육 한계농도를 훨씬 초과한 납과 비소.아연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샘물이 녹물이 올라와요. 벼농사도 많이 크다가 주저앉아요. 그러니 반절뿐이 못 먹어요.”


주민들은 중금속 유출을 막아주는 침사지설치나 복토작업 등과 같은 오염방지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당국에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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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광으로 인한 환경오염 심각...중금속 흘러나와
    • 입력 1995-03-30 21:00:00
    뉴스 9

문을 닫은 뒤 20여 년 동안이나 그냥 방치된 광산에서 중금속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지하수를 마실 수 없을 뿐 아니라 농작물 수확도 줄어들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대전방송총국 김용만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만 기자 :

양창선씨 매몰사고로 유명한 구봉광산입니다. 수십만톤의 폐광석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금을 선광할 때 생긴 모레더미가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수은이나 시한화물과 같은 맹독성 물질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광산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것은 지난 71년. 그 뒤 24년 동안이나 이같이 방치돼 왔습니다. 이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각종 중금속은 저 아래 마을과 농경지의 토양을 해미다 크게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인현 (배달환경연구소) :

이 빨간 부분이 황산을 발생시키고 그 황산이 돌 속에 포함돼 있는 중금속을 용출시켜서 주변을 오염시키고...


김용만 시자 :

이곳 광산주변의 농경지 토양오염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 2년간 비소는 백배 납은 2배 이상 오염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업용수로 쓰이는 하천에서는 농작물 생육 한계농도를 훨씬 초과한 납과 비소.아연 등,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샘물이 녹물이 올라와요. 벼농사도 많이 크다가 주저앉아요. 그러니 반절뿐이 못 먹어요.”


주민들은 중금속 유출을 막아주는 침사지설치나 복토작업 등과 같은 오염방지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줄 것을 당국에 바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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