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분규 몸살

입력 1995.03.3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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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유통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우후죽순처럼 불어나고 있는 24시간 편의점이 그 모양새와는 달리 뒤뚱거리고 있습니다. 편의점 모집회사 그리고 가맹점들 간의 감정이 법정투쟁으로까지 지금 비하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근우 기자 :

화려한 조명과 세련된 장식 친절한 서비스를 내건 24시간 편의점이 유통시장을 파고 든 것은 지난 89년. 불과 5년 만에 편의점 업체는 무려 천7백개로 늘었습니다.

서울 아현동에 있는 한 편의점입니다. 이 편의점의 매출이익은 2천만원정도. 여기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뺀 수익은 8백만원 정도. 그러나 편의점 회사에 내0.하는 로열티가 무려 720만원. 로열티를 제하고 나면 거의 남는 게 없습니다.


최영호 (편의점 주인) :

저희들은 24시간 피땀 흘려서 노력을 해서 영업을 하는데 매월 로열티로 700에서 750만원을 본부에서 가져갑니다. 그리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제하면 저희들에게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항상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이근우 기자 :

이 때문에 지난해 250개 가맹점이 탈퇴를 선언하고 로열티를 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의점 회사들은 로열티가 결코 비싼 편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편의점회사 관계자 (통화) :

점포에 대해서 본부가 또 투자를 하게 되죠. 즉 무슨 투자냐면 점포에 대한 판매설비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 투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합리적인 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 :

편의점 회사들은 결국 탈퇴한 가맹점들을 제소했습니다. 상호 사용을 중지하고 계약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물어내라는 주장입니다. 뒤떨어진 유통시장을 현대화한다는 편의점 업계. 회사와 가맹점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오히려 유통시장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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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 분규 몸살
    • 입력 1995-03-31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유통 현대화라는 이름으로 우후죽순처럼 불어나고 있는 24시간 편의점이 그 모양새와는 달리 뒤뚱거리고 있습니다. 편의점 모집회사 그리고 가맹점들 간의 감정이 법정투쟁으로까지 지금 비하되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이근우 기자 :

화려한 조명과 세련된 장식 친절한 서비스를 내건 24시간 편의점이 유통시장을 파고 든 것은 지난 89년. 불과 5년 만에 편의점 업체는 무려 천7백개로 늘었습니다.

서울 아현동에 있는 한 편의점입니다. 이 편의점의 매출이익은 2천만원정도. 여기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등을 뺀 수익은 8백만원 정도. 그러나 편의점 회사에 내0.하는 로열티가 무려 720만원. 로열티를 제하고 나면 거의 남는 게 없습니다.


최영호 (편의점 주인) :

저희들은 24시간 피땀 흘려서 노력을 해서 영업을 하는데 매월 로열티로 700에서 750만원을 본부에서 가져갑니다. 그리고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제하면 저희들에게 남는 것이 없습니다. 항상 적자에 허덕이고 있고...


이근우 기자 :

이 때문에 지난해 250개 가맹점이 탈퇴를 선언하고 로열티를 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편의점 회사들은 로열티가 결코 비싼 편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편의점회사 관계자 (통화) :

점포에 대해서 본부가 또 투자를 하게 되죠. 즉 무슨 투자냐면 점포에 대한 판매설비 있지 않습니까, 거기다 투자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합리적인 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근우 기자 :

편의점 회사들은 결국 탈퇴한 가맹점들을 제소했습니다. 상호 사용을 중지하고 계약파기에 따른 위약금을 물어내라는 주장입니다. 뒤떨어진 유통시장을 현대화한다는 편의점 업계. 회사와 가맹점간의 갈등이 깊어지면서 오히려 유통시장을 어지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근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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