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 않아요

입력 1995.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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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어렵고 힘들어서 남성들도 꺼린다는 직업에 여성들이 과감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접이나 기계가공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여성들을 이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이준희 기자 :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선반기계, 잠시만 방심해도 다치기 쉬운 위험한 작업입니다. 푸른 실습복만 벗으면 여느 10대나 다름없을 여학생들이 능숙하게 기계를 다룹니다. 입학 한지 한 달도 채 안된 여학생도 어색함을 벗고 기초적인 기계가공 기술을 익히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정성미(인천 기능대학생) :

처음에 여학생들이 이쪽에 되게 생소하니까 힘들고 그랬는데, 지금은 남학생들하고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신감도 가지고 있고..


이준희 기자 :

3D직종의 대명사인 용접 분야에도 여학생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됩니다. 고온의 불길이 사방으로 휘는 어려운 작업환경이지만 정확한 용접을 위해서는 잠시도 시선을 돌릴 수 없습니다. 고온의 이온기류를 이용해 원하는 모양을 잘라내는 플라즈마 기계도 보안경을 낀 여학생의 몫입니다.


김추숙 (인천 기능대학생) :

3D현상이라고 그래서 기피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많이 시스템이 자동화됐고 기계화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 여자라고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이준희 기자 :

정밀함을 요구하는 기계가공과 용접 분야의 경우 여성들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김보영(인천기능대 교학처장) :

여학생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은 직장에서도 지금 선호도가 남학생보다도 오히려 여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금 많이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 :

여대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남들이 꺼리는 분야에서 여성만의 특성을 살린 전문기술을 익히려는 맹렬여성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은 손쉬운 일만 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이야기가 돼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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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들지 않아요
    • 입력 1995-04-01 21:00:00
    뉴스 9

황현정 앵커 :

어렵고 힘들어서 남성들도 꺼린다는 직업에 여성들이 과감히 진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접이나 기계가공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는 여성들을 이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이준희 기자 :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선반기계, 잠시만 방심해도 다치기 쉬운 위험한 작업입니다. 푸른 실습복만 벗으면 여느 10대나 다름없을 여학생들이 능숙하게 기계를 다룹니다. 입학 한지 한 달도 채 안된 여학생도 어색함을 벗고 기초적인 기계가공 기술을 익히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정성미(인천 기능대학생) :

처음에 여학생들이 이쪽에 되게 생소하니까 힘들고 그랬는데, 지금은 남학생들하고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만큼 자신감도 가지고 있고..


이준희 기자 :

3D직종의 대명사인 용접 분야에도 여학생들의 모습이 쉽게 눈에 됩니다. 고온의 불길이 사방으로 휘는 어려운 작업환경이지만 정확한 용접을 위해서는 잠시도 시선을 돌릴 수 없습니다. 고온의 이온기류를 이용해 원하는 모양을 잘라내는 플라즈마 기계도 보안경을 낀 여학생의 몫입니다.


김추숙 (인천 기능대학생) :

3D현상이라고 그래서 기피하는 경우가 많지만요. 제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많이 시스템이 자동화됐고 기계화 되어 있기 때문에 그리 여자라고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이준희 기자 :

정밀함을 요구하는 기계가공과 용접 분야의 경우 여성들의 섬세함과 꼼꼼함이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김보영(인천기능대 교학처장) :

여학생들이 졸업을 하게 되면은 직장에서도 지금 선호도가 남학생보다도 오히려 여학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지금 많이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 :

여대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남들이 꺼리는 분야에서 여성만의 특성을 살린 전문기술을 익히려는 맹렬여성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성은 손쉬운 일만 해야 한다는 말은 이제 옛이야기가 돼버렸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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