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첫 휴일 표정

입력 1995.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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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원 앵커 :

이 포근했던 봄 날씨가 4월에 들면서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밀어닥친 4월 첫 휴일 표정을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꽃샘추위 탓에 성급히 망울을 터뜨렸던 꽃들도 고개를 숙인 하루였습니다. 이미 봄의 문턱을 넘어선 4월 첫 일요일, 그러나 똑떨어진 겨우내 바람까지 심해서 모두가 움츠려들었습니다. 보채는 아이들에 이끌려 나오긴 했지만 기대했던 봄기운은 멀리 있었습니다. 재롱둥이 동물원 가족들도 우리 안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이혜정(경기도 안산시) :

너무 날씨가 추워가지고 지금 가는 중이거든요. 그래 다시 와야 갰어요. 좀 따뜻할 때.


남종혁 기자 :

두툼한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강태공은 연신 찌를 띄워보지만 고기들도 입질이 뜸합니다. 그러나 봄소식을 먼저 접하려는 시민들로 화원은 붐볐습니다. 화사하게 판 아이리스 한겨울을 이겨낸 선인장, 이곳 저곳 살펴보는 주부들의 눈길엔 봄이 가득합니다. 올 농사를 준비하러 나온 들녘의 부부는 추위도 잊었고 울타리안의 젖소들과 해바라기가 한창인 견공은 벌써부터 봄날의 한가함을 즐깁니다.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추위의 기세가 드센 하 졌지만 봄은 이미 우리 결에 와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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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첫 휴일 표정
    • 입력 1995-04-02 21:00:00
    뉴스 9

이규원 앵커 :

이 포근했던 봄 날씨가 4월에 들면서 심술을 부리고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밀어닥친 4월 첫 휴일 표정을 남종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남종혁 기자 :

꽃샘추위 탓에 성급히 망울을 터뜨렸던 꽃들도 고개를 숙인 하루였습니다. 이미 봄의 문턱을 넘어선 4월 첫 일요일, 그러나 똑떨어진 겨우내 바람까지 심해서 모두가 움츠려들었습니다. 보채는 아이들에 이끌려 나오긴 했지만 기대했던 봄기운은 멀리 있었습니다. 재롱둥이 동물원 가족들도 우리 안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이혜정(경기도 안산시) :

너무 날씨가 추워가지고 지금 가는 중이거든요. 그래 다시 와야 갰어요. 좀 따뜻할 때.


남종혁 기자 :

두툼한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강태공은 연신 찌를 띄워보지만 고기들도 입질이 뜸합니다. 그러나 봄소식을 먼저 접하려는 시민들로 화원은 붐볐습니다. 화사하게 판 아이리스 한겨울을 이겨낸 선인장, 이곳 저곳 살펴보는 주부들의 눈길엔 봄이 가득합니다. 올 농사를 준비하러 나온 들녘의 부부는 추위도 잊었고 울타리안의 젖소들과 해바라기가 한창인 견공은 벌써부터 봄날의 한가함을 즐깁니다. 봄을 시샘하는 막바지 추위의 기세가 드센 하 졌지만 봄은 이미 우리 결에 와있습니다.

KBS 뉴스, 남종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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