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을 보고싶다] 스튜어디스 훈련소

김종진 앵커 :

우리나라 여성들이라면 한번쯤 꿈꾸어봤을 직업 가운데 비행기 여승무원 즉, 스튜어디스입니다.

이규원 앵커 :

그렇지만은 겉보기와는 달리 스튜어디스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 사람들이 생각치 못하는 고된 훈련과 노력을 경주해야 됩니다.

김종진 앵커 :

그래도 하늘을 날기까지 그 정도 고통은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 신입 스튜어디스들의 당찬 각오이기도 합니다.

이강덕 기자가 스튜어디스 훈련장을 찾아봤습니다.

이강덕 기자 :

갓들 어온 수습 여승무원들이 화장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화려한 치장보다 적당한 화장을 통해 단정한 용모를 유지하는 방법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많은 서비스 가운데서 저희 몸을 단정히 하고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올바른 서비스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계신분은 어때요?"

"화장하는 것은 저희들 많은 일과의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이 항공사에서도 화장법은 가장 중요한 기본 강의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화장법 강의는 수습승무원들이 가장 즐거워하는 시간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팝송을 통해 영어발음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외국 나들이가 많고 외국인과 접할 기회가 많은 이들로서는 영어를 제대로 못하면 승무원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저마다 배우려는 자세가 진지합니다.

"실례합니다. 면세품 주문을 하시겠습니까?"

영어 구사능력을 갖추는 것은 승무원들의 기본중의 기본입니다. 영어공부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이 고안되고 있습니다.

"들어와서 보니까 어렵기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이런 기회는 아무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많은 프라이드와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칵테일 만드는 법도 승무원들이 익혀야 할 기본 과목입니다. 다소 힘들어 보이는 포도주 병마개 따는 법도 익숙하게 배워둬야 합니다. 이곳에서는 손님의 입장에서 서비스를 받아보는 이른바 역지사지 과정이 진행 중입니다.

"저희들은 피곤하니까 조금 안 웃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가 이런 것들이 손님의 입장에서는 하나하나 종 크게 받아들여지는 거 같아요."

"손님 분들 중에 약주를 많이 드시고 승무원들을 야, 자, 그런 식으로 호칭하실 때 섭섭합니다."

항공기 사고 중 기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훈련도 실제 상황처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남자도 하기 힘든 이런 훈련도 힘들어하는 내색 없이 해내고 있습니다.

"물론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승객 캐어가 우선입니다. 안전이 최고기 때문에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훈련 받아보시니까 어떠세요?"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바다에 빠졌을 경우 승객과 자신을 살리기 위한 교육이 한창입니다. 이들은 특히 결혼과 함께 승무원 생활을 그만뒀다 재입사한 주부 승무원들이지만 힘든 줄 모른 채 훈련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조춘영 (주부승무원) :

승무원만큼 보람 있고 또 저에게 적성에 맞는 일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시 일을 하게 됐습니다.

"옆에 계신분도 주부시죠?"

김영미 (주부승무원) :

네, 힘들지 않습니다. 저희들은 누구나 다 이번에 들어온 사람들은 다 결혼해서 다 아기를 낳고 난 주부들이기 때문에요.

박민경 (주부승무원) :

남편이 하지 말라고 해서 하지 않는 그런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제가 개인적으로 판단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그런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세 가지 아니고 네 가지라도 충분히 할 수 을 것 같습니다.

윤동현(동료승무원) :

결혼하시고 나서 들어오셨기 때문에 또 삶의 폭도 넓고 애기를 다른 다든가 그런 노하우들이 많기 때문에 굉장히 모범적으로 잘 임해주고 있습니다.

이강덕 기자 :

비행기 특석이라고 할 수 있는 퍼스트클래스에서 근무할 승무원들은 별도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요금이 비싼 만큼 음식 등 제공되는 서비스의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얼마나 걸리셨어요?"

"저희 이 퍼스트클래스, 근무하기 위해서 열흘간 교육을 받습니다."

항공업계도 바야흐로 무한경쟁시대, 승무원들은 이처럼 고된 훈련을 받고 있지만 승객들의 요구도 점점 더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혜선 월리암스(승객) :

친절하게 하고 또 고객들한테 좀 더 서비스를 친절하게..

이강덕 기자 :

여승무원들이 맡아야 할 역할이 더욱더 커지는 상황에서 이들 사이에 전문직업인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