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배관 연결 요금 폭리

이윤성 앵커 :

요즘 이사 가게 되면 우선 급한 일이 가스레인지 같은 취사도구의 도시가스 배관을 연결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런 간단한 작업에 바가지요금이 지금 판을 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공급지역과는 부품이 다르다" '전부 교체해야 된다, 하는 부품교체를 빌미로 해서 터무니없는 요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석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윤석구 기자 :

얼마 전 아파트로 이사한 주부 김 씨는 지역관리소에 도시가스 연결을 부탁했다가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을 지불했습니다.

피해소비자 (전화통화) :

부품 다 갖고 있어 하나도 안 바꿨는데 납득 안각에 만9천원이나 요구해...

윤석구 기자 :

가구별로 관리카드에 매번 수리내용을 기록하게 돼 있지만 이집카드엔 도시가스를 처음 설치한 92년 뒤의 기록이 하나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도시가스 지역관리소장 :

90%는 하는데, 직원이 바빠서 그냥 기사가 여럿이라 누가 사왔는지도 잘 몰라

윤석구 기자 :

최근 새 가스레인지를 구입하고 배관 연결만 부탁했던 주부 김 씨는 관리소직원의 강요로 불필요한 비용까지 내야만 했습니다.

피해소비자 :

좋은 호스가 나왔다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일방적으로 바꾸더라고요. 그러려니 했는데 요금을 3만5천원을 부르는 거예요...

윤석구 기가 :

서울시가 정해놓은 기준요금은 현재 단순히 연결만하는 경우는 8천원, 호스와 차단 밸브 등의 부품을 바꿀 때는 2만5천원입니다. 결국 두 소비자는 규정보다 훨씬 비싼 요금을 낸 것입니다.

소비자보호원이 최근 백55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표본 조사할 결과 전체 63%가 최근 6배까지 바가지요금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역관리소 직원 :

원래 설치비 없고, 연결 비에 다 포함, 따로 설치비 받는 것...

윤석구 기자 :

기준요금이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인천시와 경기도의 경우 단순연결은 3천원, 부품을 바꿀 때는 만9천원을 받게 돼 있습니다. 똑같은 작업인데도 서울시민은 자의 3배나 비싼 요금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