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폭주족들 광란의 2시간

입력 1995.04.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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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앵커 :

우리도 언제부터인가 떼를 지어서 굉음을 내며 시내를 질주하는 이른바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행패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갑자기 몰려오는 오토바이 떼에 교통이 마비되고 일찍 든 잠자리에서 놀라서들 깨고 있습니다. 심지어 단속을 하는 경찰까지도 치고 달아날 정도로 이들에겐 이미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이홍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홍철 기자 :

대부분의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한적해진 거리는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차지입니다. 무리를 지은 20여대의 오토바이. 보기만 해도 섬짓합니다. 요란한 굉음에 경적까지 울리고 중앙선을 마음대로 넘나들며 곡예를 부립니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낍니다. 그런데도 이들의 광폭한 운전에는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다.


단속 경찰관 :

백차가 과잉단속하면 거의 다 접촉사고 나가지고 큰 대형사고가 나는 거죠. 계속 추적을 하면 야유하고 돌 던지고 중앙선 침범해서...


이홍철 기자 :

이들은 단속 경찰관도 곡예운전으로 피해나갈 한갓 장애물처럼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들을 단속하려던 경찰 두 명이 잇따라 이들이 모는 오토바이에 치었습니다.


김경신 (교통 의경) :

처음 막 밀고 오면서 제 양옆으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래가지고 움직일 수가 없어가지고 그 자리에서 저지를 했는데 한대가 절 그냥 그대로 밀어붙였습니다.


이홍철 기자 :

이들이 타고 다니던 오토바이입니다. 이렇게 소음기에 구멍을 뚫고 좌석을 높였습니다. 또 스피커를 4개씩이나 달아 굉음을 내면서 한밤중에 도로를 질주했습니다. 경찰의 작전으로 단속 경찰에 상처를 입힌 폭주족 일당들은 검거됐습니다. 그러나 오토바이 폭주족들은 늘어만 가고 날로 대담해지는 이들의 행태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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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토바이 폭주족들 광란의 2시간
    • 입력 1995-04-10 21:00:00
    뉴스 9

이윤성 앵커 :

우리도 언제부터인가 떼를 지어서 굉음을 내며 시내를 질주하는 이른바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행패에 시달리게 됐습니다. 갑자기 몰려오는 오토바이 떼에 교통이 마비되고 일찍 든 잠자리에서 놀라서들 깨고 있습니다. 심지어 단속을 하는 경찰까지도 치고 달아날 정도로 이들에겐 이미 무서운 것이 없습니다. 이홍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이홍철 기자 :

대부분의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 한적해진 거리는 오토바이 폭주족들의 차지입니다. 무리를 지은 20여대의 오토바이. 보기만 해도 섬짓합니다. 요란한 굉음에 경적까지 울리고 중앙선을 마음대로 넘나들며 곡예를 부립니다. 시민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까지 느낍니다. 그런데도 이들의 광폭한 운전에는 경찰도 속수무책입니다.


단속 경찰관 :

백차가 과잉단속하면 거의 다 접촉사고 나가지고 큰 대형사고가 나는 거죠. 계속 추적을 하면 야유하고 돌 던지고 중앙선 침범해서...


이홍철 기자 :

이들은 단속 경찰관도 곡예운전으로 피해나갈 한갓 장애물처럼 생각합니다. 지난 주말에는 이들을 단속하려던 경찰 두 명이 잇따라 이들이 모는 오토바이에 치었습니다.


김경신 (교통 의경) :

처음 막 밀고 오면서 제 양옆으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래가지고 움직일 수가 없어가지고 그 자리에서 저지를 했는데 한대가 절 그냥 그대로 밀어붙였습니다.


이홍철 기자 :

이들이 타고 다니던 오토바이입니다. 이렇게 소음기에 구멍을 뚫고 좌석을 높였습니다. 또 스피커를 4개씩이나 달아 굉음을 내면서 한밤중에 도로를 질주했습니다. 경찰의 작전으로 단속 경찰에 상처를 입힌 폭주족 일당들은 검거됐습니다. 그러나 오토바이 폭주족들은 늘어만 가고 날로 대담해지는 이들의 행태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홍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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